[山 속에서 ~~!! ]/野生花 출사記

얼마나 좋은지 - 강화 나래산방에서

애-플 2016. 5. 4. 09:34

 


얼마나 좋은지

 

-타데우시 루제비치(1921~2014)


숲에서 산딸기를 주울 수 있으니.
생각했었어.
숲도, 산딸기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얼마나 좋은지
나무 그늘 아래 누워 있을 수 있으니.
생각했었어. 나무는
더 이상 그늘을 드리우려 하지 않는다고.

얼마나 좋은지 너와 함께 있으니.
내 심장이 이렇게 두근거리는데.
생각했었어. 인간은
심장을 가지고 있지 않노라고.

 

폴란드 시인 루제비치는 아우슈비츠의 체험을 계기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반(反)나치 바르샤바 봉기에서 친형을 잃었다.
그에게 시는 “죽음으로 다가서는 일”이었다.
그 악몽의 끝에서 그는 산딸기를 줍거나,
나무 그늘 아래 눕거나, 애인과 함께하는 소소한 시간이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되었다.
그러니 얼마나 나쁜가, 이런 것들을 빼앗아가는 그 모든 악들은.
<오민석·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그렇다. 우리는 우둔하게도 모든것을 다 잃고 난 후

잃은게 얼마나 좋은지를 알게 된다.

계절도 그렇다 .

봄이 떠난간 후 봄의 향연이 그리울거 같아 봄 마중 같다.-나래산방

봄이 있는 자리는 얼마나 좋은지

 

 

 

 

 

 

나는 생각 의자라 불렀다.

그 사이로 수선화를 보았으니 ,아마도 꽃 생각 ?

 

 

모든 순간이 꽃봉우리인것을 하고 정현종 시인은 얘기했지만

꽃진자리가 더 아름답다.

 

 

 

 

노지에서 월동을 끝내고

봄비에 젖은게 탱글탱글 튀어 오를 듯 했지

 

 

 

빛만 있다면 모든게 꽃이였지.

 

 

 

꿩밥?- 어릴적 친구 입안에 저걸 넣어 주고 ,눈감고 있으면 꿩이 보인다고했지

친구가 눈을 감으면 잡아 당겨 씨를 입안 가득

아득한 기억 일뿐이다 

 

 

 

 

 

 

앞산 연두빛이 마음에 평화를 주더군

 

 

돌단풍도 기지개를

 

 

나란히 줄지어 자란 앵초가

튼실해 보였다

 

 

 

 

빈카

 

 

초롬초롬 자라고 있었다.

 

 

 

남천을 기르고싶다.

 

 

 

대문에 걸린 꽃들의 조화를 읽어 보았다

 

 

 

 

 

 

개별꽃

 

 

자연은 모든게 생명력이다.

 

 

 

기력이 약한 현호색

일어서려고 안간힘을 쓰는게 보인다.

 

 

보기 어렵다는 으름덩굴을 보았다.

 

 

보름정도 지나 다시 만나면 고운자태일거다.

 

 

 

우편함 - 왠지 어디선가 빨간 우체부아저씨가

나타나고,건네주고.기다려지는 편지 한 통

이제 다 기억속의 동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