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속에서 ~~!! ]/野生花 갤러리

[995]히어리 (송광납판화

애-플 2016. 3. 30. 15:42

 

히어리 (송광납판화)

 

히어리를 처음 본 것은 아침고요수목원에서다.

마른 나무가지에 노란 애벌레가  붙어 있는 것처럼 먼발치서  

발견하곤 다가가서 보니

꽃이라 ,그 감격은 아마도 야생화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감동이 더 컸으리라 ,헌데 그녀석을

몇년을 지나가고 나니  외면하게 되었다. 

서식지가 남도라지만 북쪽에서만 보아온 나로서는 

남도에서 만나는 행운이 더 없이 반가웠다.

맨 처음 히어리를 만날 때처럼 ..... 

 

 

히어리는 유일한 우리나라의 특산종이다.

1924년 조계산, 백운산, 지리산 일대에서 처음 히어리를 찾아내 학명에 ‘coreana’라다.

여러종류의 야생화도 학명을 보면 죄다 일본꺼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식물로서 특별보호를 받고 있어서가 아니라

토종이라니 더 정감이 간다.

얼마나 이쁜고오 ~

 

 

 

재미 있는것은

히어리라는 이름은 마치 외래어처럼 느껴지지만 순수한 우리 이름이다.

발견 당시 마을 사람들이 뜻을 알 수 없는 사투리로 ‘히어리’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이것이 그대로 정식 이름이 됐다고한다.

 

 

송광납판화’란 별칭도 있다.

 송광(松廣)은 히어리를 처음 발견한 곳이 송광사 부근이어서 그대로 따왔고,

 납판화란 중국 이름을 빌려서 만들었다.

히어리의 꽃받침이나 턱잎은 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 특징인데,

밀랍을 먹인 것 같아 납판(蠟瓣)이라 했다.고

 

 

 

 

이름은 외래어처럼 "히어리" 하지만

학명은 조선토종 -

많이 사랑해야 할거 같다.

 

마치 봄 하늘을 날 것 같은 자태

잠시 바람이 그대를 잡는다.

 

                                                                                                                     섬진강변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