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1]수리산변산아씨
수리산 변산바람꽃
"들풀 이름 하나 알고 불러주면 그만큼 세계가 깊어집니다.
들꽃 이름 하나 알아서 불러주면 또 그만큼 세계가 깊어집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여러분은요? "
-"간절하게 참 철없이"의 안도현시집중에서 건네주면서 아무런 말도 없다 . 뭐 잘 읽으시라던지? 아님 서점에 들러 하나 샀다던지? 그냥 무심히 "아빠 "하면서 건네는걸 무심히 받았다. . 가만 나도 생각해보니 머어 ~나도 똑 같다. 나를 닮았나 ? 딸 고마워 !! 어디서 샀니 ? 오늘 서점 간거야 ?하고 묻지도 않았으니 ... 시인님의 책명이 " 간절하게 참 철없이"다. 근무중에 한 편씩 읽는게 재미가 솔솔하고 아빠가 좋아 할거라고 건네준 딸아이가 고맙다 이제서라니 ... 꽃이름 하나 불러 보자 수리산에 핀 "변산바람꽃" 예전에는 3월 중순이후로 찾았는데 올해는 이른 듯 하였다.
뭐랄까? 한 곳에 서너개의 개체가 무리지어 피는데 유독 한 녀석들만 욕심부리며 이렇게 피어나질 않는가 제 몸도 못가누면서 봄 볕이 그리도 그리웠을까 바위에 기대어 피기도 하고 무리중에 홀로 피어 집안에 장남격이지? 했다. 그래서 더 튼실한지도 ... 두녀석을 마주하니 제법 멋스럽다. 엎드려 꽃과 놀고 있는데 하산하신 등산객, 저 위쪽에도 있다라고 .. 이녀석들 보시게 어젯밤 한 잔 하셨나 고도가 높으니 더 추운 모양이다...어쩌나
호오 ~!! 산세를 보니 일조량도 낮은 골짜기이다 하산길에 몇년을 두고 항상 그곳에 피는 녀석들을 담았다 그저 자연에 감사할 뿐이다. 나뭇가지 틈에서 피는 이 녀석은 개체가 3개인데 지금은 1개만이 쑤욱 나왔다.
...진난 여름 큰 딸래미가 안도현시인의 시집 한 권을
세상에는 참 철없이도
간절함이 많다.
하루를 산다는 것은 하루를 죽는것이다.
오늘 내 간절함은 무엇일까.
모든 사람들이
아무 탈 없이 행복했으면 하는 것이다. -애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