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shop·洗心址
날마다 바람이 불었지
애-플
2016. 2. 21. 14:10
날마다 바람이 불었지
내가 날리던 그리움의 연처럼
마음에 그리던 고향 언덕에도
봄 바람이 불어 올까하고 찾아 갔었지
나무에 걸린 연이 아니라 돌담에 걸린 이 낡음을 보았지.. ... 발길을 떼지 못하여
혹시나 바람이 멈추면
따스한 봄이 올까 . . .
울어 버릴 듯한 속내를 감추고
어릴적 그 많던 인적은 오간데 없고
어디선가 날아든 새처럼
지친 듯
그리워 쉬고 싶지만
그냥 스치는 바위섬
내 어릴적 형상은 거기 있지만
나는 타인이 되어
나를 보았다.
날아 가버린 새처럼.. ...
골목길에서 방긋한 이녀석들이
나를 더 슬프게 하였으니
허무하리만큼 슬픈 하루가
찾아 올지라도 봄은
언제나 기다려진다.
-고향길에서 ,
Threads Of Light Threads Of Light - Kevin K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