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기대(二妓臺)의ㅡ 해국
2015년10월14일 부산을가다
부산하고 김해에는 군대동기가 산다.
중간중간 전화 통화를 하면 왜 한번 안 내려오냐고 성화다.
사는게 다 그렇고 ,바쁘다는 이유로 ... 헌데 부산친구가 통화만하면 인사치레가
아니라 어딘가 간절함이 있어 두고두고 마음에 걸리어 한번 가야지 마음 먹었다.
몇번 연기되고 다시 날을 잡은게 어제 14일이다.
계획한 일이 자꾸 미루워지는 일정이 속타기도 하고,
마음 둘곳도 없고, 하루쯤은 여유가 있어 부산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
부산역에 도착하자 마중을 나와 있는 친구가 먼저 알아보고
누구야 ~여기다 ! 하며 부른다.
우리는 반가움를 나누고 , 간단한 점심을 먹은 후
그저 천천히 해운대 백사장길 ,송도 갈맷길, 이기대 해피랑길 ,오륙도등을 거날었다
그동안 쌓인 얘기도 좋지만 남자의 이야기 백미는 군대 얘기가 아니던가
그동안 친구에게 교통사고와 암으로 인한 큰 수술이 두번이나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한번의 만남이 위로야 될 수 없었겠지만
그동안의 삶의 경계에 서 있었을 친구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이제서야 친구가 간절했음을 알고 나니
내가 뭐 그리 대단한 놈이라고 ...내 어리석음이 부끄럽고
다행히 잘 이겨낸 친구의 밝은 모습이 마음 편했다.
올라오는 기차편을 7시 차에서 마지막 10시로 연기를 해야만 했다.
송도 갈맷길에서 두부부가 누룽지탕으로 저녁을 먹고 태종대를 거닐었다.
부인들이 제일 싫어 하는 군대 이야길 또 ...했다.
낮부터 안내를 맡은 친구녀석을 무리 하지 않기 위해
올라오든 내려가든 아쉬움은 년말로 미루고 ,그만 서울행 9시 KTX를 탔다.
몇년전 읽은 어느 소설에서는 암에 걸린 환자가 시름에 빠져 있기 보다는
남은 시간을 치료를 하면서 소홀했던 친구를 직접 찾아가
(집이든,직장이든)불러 내서 간단한 점심을 먹었던 이야기가 감명이었다.
처음에는 한 명에서 열 명이되고 스무 명이 되고 ....
친구가 많았으면 더 오래 살 수 있었을 것을 ....
그 감명이 나의 기행으로 이어 졌지만 간절함이 없어서인지
부끄럽게도 흉내만 내고 말았던 기억도 떠올랐다.
"돌아보지 않으면 자꾸 사라지는 사람들 ㅡ친구다 "
올라 오는길 김해친구는 안보고 간다면 투정이다.
사정 이야길 늘어 놓는 나에게
"머라고 씨부레싼노~~!!"
그 말도 정겨워 죽을 지경이다. 다음에 또오꼬마 ~`!!
조만간 가는것은 확실한데 친구를 만나러 갈지 ?
이녀석을 제대로 담으러 갈건지는 모르겠다.
스마트폰으로 살짝궁~
오륙도 스카이워크 부근에서
문득 간절곳 해국이 궁금해졌다
일출이 장관인 명선도도... ...
부산 해안도로는 참으로 걷기 편안한 길이다.
부산가니 야경도 함 찍어 보고 싶궁
해국을 담은 오륙도 부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