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산 미황사 도솔암에 피는 꽃
달마산 미황사 도솔암에 피는 꽃
2015년 6월 30일 그냥 떠났다
나를 위해서 온전히... 목적지도, 목적도 없이 용산역에서
KTX 몸을 싣고 ...당도 한 곳이 땅끝
거기에 가면 "끝"이라는 말보다는 "새로운 시작"이란 문구가
많이 보인다 . 1박을 하고 도솔암을 올랐다.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산은 운무에 쌓여 신비스럽다.
도솔암
(이곳은 후배님이 출가 (법명:법조스님)하여 계신 곳)
맑은 날은 제주도가 보인답니다.
안개가 밀려 옵니다.
바람따라 풍경이 보이기도 하고 ,가려지기도 하고(운무 때문에)
꽃은 어디서나 반겨 줍니다.
아 곱다.헌데 외로워 보이기도
후다닥 .헉 ~!! 근처에서 노루가 뛰어 가는 바람에 간 떨지는 줄...
저 아래 시골 풍경이 수채화처럼... ...
대나무 사이로 기린초가 청아 합니다
달마산은 ~두륜산까지 미황사 대흥사를 거치는 "천년숲길"이랍니다.
도솔암은 바위로 둘러 쌓여 요새입니다.
법당은 한 평 남짓
스님왈 이곳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한 평 안에서 만족해야 한다합니다.
요새 안에서 밖을 보니 모두가 아찔하고 ,아득합니다.
무서움은 인간의 몫일까요 ?
능청스레 태연히 피워 있는 꽃을 봅니다.
북쪽 바위틈으로 내려다 보니 하~
기린초가 무성합니다.
이리 높은 곳에서 만나다니
넋을 잃고 보고 ,또 보고
마당이라 할것도 없는 한 켠에서도
운무가 덮쳐 나오는데 눈에 들어온 마삭줄...
너무 높은 곳이라 아쉽고
앵글이 흔들리니 조금 위험을 감수하고 한 컷
하산길에도 운무는 거칠 줄 모르고
시골 풍경은 수채화처럼 아련하다.
산은
나를 숨쉬게 하는 곳이다.
청명한 날의 도솔암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