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도에서의 소경 - 나오기 이틀전
비금도에서의 소경
비금도는 선왕산을 비롯하여 하누넘(하트모양)해수욕장,
명사십리 해수욕장등이 많아 아는 사람만이 조용히 다녀 가는 곳이었다.
한옥펜션도 멋스럽고, 언젠가 내 인생도 조용하다면 오고 싶은 곳이었다.
거기에 있는 5일동안 날씨는 그리 맑지가 않아
어디라도 가볼데가 없어 소일하다
나오기 이틀전 비오는 섬을 탐방하였다.
올라가 봐야지 했는데 섬이라도 미세먼지가 심했다.
그래도 전국각지에서 찾아온 여행객을 만날 수 있었다.
네비안내를 받아 하누넘해수욕장을 찾아 갔는데
여기다 데려다 주었다. 비는 부슬부슬 , 산꼭대기에서 차를 돌리느라
애좀 먹었다.
아마도 저긴 모양인데 날씨가 도와 주질 않으니
언제 또 올 수 있겠지이...
잠시 쉬는데 ...요녀석이
가을이 갔어도 아직 자태는 곱다.
울 지역에선 명감나무라 부른다.
하지만 청미래덩굴로 부르기도 하고 약재로 토복령이라고
토복령(청미래덩굴,망개나무, 명감나무)은
수은이나 납, 카드뮴 같은 중금속독을 비롯한 온갖 독을 푸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
산에서 어지 내려 왔는지 ..비가 그치고 파릇한 보리싹이 눈을 맑게 한다.
식당에서 된장을 풀어 보릿국을 해 줄 수 없느냐 했더니(옛날 생각도 나고)
주인께선 보리에 홍어를 넣어 끓였는데 어찌나 시원하던지 두 그릇을 비웠다.
요즘 수로에선 가물치가 많이 잡힌단다.
저 길 끝에는
바다다. !!
다시 일터로 돌아와
(비금도는 이세돌 고향이란다. 폐교를 리모델링 이세돌 전시관을 꾸미고 있다)
학교 뒷뜰에는 "망각의 길"이라는데
저 길 끝에는 명사십리해수욕장이 있었다.
대나무 숲이 무섭기도 하구... 걷고 난 후 정신이 개운했다.
망각의 끝에서 세월 놓쳤나 보다.
쓰러진 소나무녀석이 말 같아서 ,,,
교정에는 동백이 피고
마치 어린아이들의 함성을 듣는 듯이 ...
염전은 아직 때가 아니라 그 빛나는 소금을 담을 순 없지만
아쉬워도 한 컷....
염전은 모짜리가 끝난 후에 시작 한단다.
하루가 저문다 - 서울에서 반가운 손님이 오셨단다
저녁을 먹으러 가는데 오~ 비가 그친 후 석양이 곱다.
딱
한잔만
.
.
술잔에 노을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