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속에서 ~~!! ]/野生花 갤러리
[912]봄까치꽃
애-플
2014. 3. 4. 15:04
봄까치꽃
큰개불알꽃이라는데 이제는 문화어로 봄가치꽃이라 불리운다.
산에서 봄을 알리는 노루귀보다는 직접 우리 곁을 찾아와 봄소식을 알리는 녀석이다.
신안군청에서 일을 보고 나서는데 작은 밭에 지천인지라
그냥 지날 칠 수가 없었다.
봄까치꽃
이해인
까치가 놀러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어서
눈에 먼저 띄는 꽃
반가워서 큰소리로
내가 말을 건네면
어떻게 대답할까
부끄러워
하늘색 얼굴이
더 얇아지는 꽃
잊었던 네 이름을 찾아
내가 기뻤던 봄
노래처럼 다시 불러보는
너, 봄까치꽃
잊혀저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나도 너처럼
그렇게 살면 좋겠네
어느해 친구녀석에게 이 꽃사진을 보내줬더니
골프를 치다 말고 전화가 왔었지 ,그 꽃이 여기 지천이라고
그 후론 절대 안 잊고 봄이 오면 친구가 생각난다나
가볍게 사진 한장 선물도 좋을법 하지
우리가 살면서 ...친구야 잘내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