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14. 3. 3. 19:03
소사나무
어쩌면 ...
나는 누구였을까?
가슴 시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 날이 많았었다.
이제는 안해도 무방하겠다.
소사나무 길을 걸으면서 생각했다.
손에 따스함을 전하고 꼬옥 쥐어 보았다.
살가운 전율이 온 몸에 스민다.
사랑이다.
메마른가지도 전혀 메마르지않는 푸른 영원으로 다가온다.
푸르름이 없어도 푸르름을 함께 보고 느낀다.
그래서 좋다.
사랑이다.
행복이다.
소사나무 그늘처럼 그늘이 되어 주고 싶었다.
그늘 아래서 무엇을 해도 좋을성 싶은 사랑이야기
해변의 모래알 만큼이나 해도 좋을성 싶은 이야기
맑은 하늘에 그 이야기를 쓰기로 했다.
소사나무 길을 걸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