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14. 1. 10. 08:50
나는 아직 어디에 머물고있는가 ?
그렇다 .나는 아직 2013년에 머물러 있다.
13년의 탁상일기도 ,13년의 수첩도 정리를 못하고 있다.
아마도 1월중에는 새해란 의미를 가져야 하는데 살짝 구정설로 미루워 본다.
5일날 개관식은 잘 마치고 , 한 숨 돌리려나 하는데 그도 넉넉치 않다.
일에 중독이 되어서 한 동안 전시업을 접을까도 했었는데
작년에 어떤 일로 인하여 일에 미쳐 버리기로?(잡념을 이겨내는 방식)했었나
추석이후 주말을 하루 ,그리고 크리스마스 하루
14년 신정에도 일을 했다.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노동은 노동이니 삭막하다 생각했다
여유를 잃어 버린 듯
가끔은 생각했다 .
세상은 참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다고
그래서 일에 더 빠져들고 있는 나를 보았다.
조금은 더디 가지고 새벽을 일께우는 바람에게 전했다.
겨울 바람은 차가웠나 ?
오늘도 새벽에 스프링처럼 튕겨 일어 난 시간이 5시였나 ?
많은 일이 밀려 있으니 두뇌가 반응 한것이다.
두어시간 일을 하고 커피 한 잔 옆에 놓는데
7시55분 일출은 또 멋있게 떠 오른다 .
나만의 이 공간 과 시간 / 예전에는 사색하는 이 공간에 일이 파고 들어 왔다.
내 나이를 잊기로 했다.
다시 열정으로 ,다시 취업하는 기분으로
일에 미치기로 ... 그 젊은 날 , 서른즈음으로 돌아 가기로
어쩌면 내 사설를 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2년전 샤랑도 지리망산을 오를 때
어촌을 걸은적이 있다. 작은 학교아래 작은 집을 보며
여기서 한달 정도 묵으면 나를 찾는이 있을까 ? 참 쉬기 좋은 곳이다 생각했다.
언젠가 와 보고 싶어 했는데
아침에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이런 메일이 왔다.
'나만의 공간' 만들기와 '물고기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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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중에 어촌에 방 하나를 빌리고 한 달에 한두 번 찾아가는 이가 있다. 그는 그 방을 '물고기 방'이라고 부른다.
"나이를 먹으면 생선이 몸에 좋다고 하잖아요. 신선한 생선을 먹으러 가는 겁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른 목적이 있다. 그곳은 아주 친한 사람들만 아는 그의 '은신처'이기 때문이다. 아마 아내도 모를 것이다.
글을 써서 먹고 사는 사람이기에 취재차 여행을 갈 때가 많다. 하루, 이틀 집을 비워도 가족은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 점을 이용해서 은신처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필자의 경우, 은신처는 없지만 아내도 친구도 모르는 조용히 쉴만한 곳을 곳곳에 마련해놓았다. 거기에 가면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가 있다. (94p)
예병일의 경제노트가 추구하는 것이 '매일 5분, 경제와 나를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특이 이 중에서 '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바쁜 일상에만 쫓기며 살아서는 나와 만날 수가 없으니까요.
그 의식적인 노력중에는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필요할 때 잠시 가서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집안의 작은 골방도 좋겠고, 조용한 카페나 공원 벤치도 좋겠지요. 중요한 건 하나를 정해두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는 나만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조차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과 함께' 보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혼자 나와 만나는 시간을 가져야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럴때만이 내가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인지, 내가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혼자 산책을 하거나 쉬고 있을 때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한 작가는 어촌에 방 하나를 빌려 '물고기 방'이라 부르며 가끔 찾아간다고 합니다. 특이한 생각이라 소개해드렸지만, 사실 이럴 수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중요한 건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라도, 골방이건 커피숍이건, 공원이건, '나만의 공간'을 하나 정해 놓고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야 나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