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떠남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서 떠나는것처럼"
시인에게 이 세상은 병자들의 집합소였다.
그래서 시집 제목을 "병원"이라 적었다.
하지만 이내 고쳐 쓰기로 했다. 새로 쓴 제목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마침내 제목을 고쳐 쓴 시인은 고통의 세상에서 하늘의 별에게로 눈을 돌렸다.
…/별 하나에 추억과/별 하나에 사랑과/별 하나에 쓸쓸함과/…윤동주시인의 얘기이다
세상이 병원처럼 탁할 때 환자가 되기 싫으면 떠나 보는 것이다.
"길은 떠남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서 떠나는것처럼"
나 또한 떠남은 돌아 오기 위함이 아니던가 ?
나
풍번문답 風幡問答 움직이는 건 바람도 깃발도 아닌 , 바로 우리들 마음 /
토요일 ,불쑥 내 마음에 바람이 불었다.-
강원랜드를 찾아 가는길에 눈이 내렸다.
나이드는것은 두렵지 않으나 삶의 열정이 식는것은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때론 느슨한 시간은 두렵다 .
한 때는 야생화 때문에 정열로 "천상의 화원" 만항재를 찾았던 기억이 새로웠다.
오늘 여기 춘사월의 눈이 내렸다 .분명 마중이려니 ...
바람꽃쯤은 꿈도 꾸지 마시라는 듯 버들강아지 눈고깔이다.
사랑은 우리의 성숙을 위해 존재 하지만
우리를 아프게 위해서도 존재하듯 꽃의 시련도 아름다움을 주기 위함일겁니다.
자신의 무게보다도 더 무거운 멍에도 시간의 흐름은
크나큰 위안입니다.
어느 스님께선 "아직 오지 않은 일은 본래 있지도 않은 일인 것이다 "
오지 않는 일에 대해선 걱정하지 말기 "...
뒷날 아침에 다시 올라 상고대를 만났습니다. 이 춘사월에
별천지가 ...하 ~ 저 눈속에는 내가 보았던 꽃들이 있을텐데...
花發多風雨 화발다풍우 /꽃이 만발할 때는 비바람이 많다고 했는데
여긴 다설多雪이로다.
春無三日晴 춘무삼일청 /봄날은 3일 맑은 날이 없다 했으니 바꿔 말 하면 흐린 날도 없을 터
맑은 햇살이 상고대를 거둘 준비를 ...
떠나 있어도 또 떠난 자리가 걱정이 듯
마음속에는 또 사랑한자의 메모가 가득합니다.
1000고지 아래는 꽃이 피는 봄이었습니다
천상의화원이 아니라 천상의설원이었습니다.
불쑥 떠남은 이런 풍경을 만납니다 /그래서 떠나고 또 돌아오고...
혼자라는것은 이유일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