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속에서 ~~!!]/생각만들기-노트

한유(寒儒) 이황, "선비의 가난은 당연한 일이므로 가난할수록 더욱 즐겨라

애-플 2013. 4. 18. 10:28

 

 

 

 

 

한유(寒儒) 이황, "선비의 가난은 당연한 일이므로 가난할수록 더욱 즐겨라

 

퇴계는 높은 지위와 봉록을 스스로 버리고 곤궁한 생활을 이어나갔다. 궁핍함으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당하고, 아내의 장례를 치르는 것을 힘겨워하면서도 결코 세속적인 명리(名利)를 탐하지 않았다.
대신 학문적 성취를 크게 이루어 대유(大儒)로 우뚝 섰다. "선비의 가난은 당연한 일이므로 가난할수록 더욱 즐겨라"라는 퇴계의 말은, 모든 것을 물질적인 소유에 의존하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가 가슴 깊이 새겨둘 말이다.(202p)
 
김병일 지음, 한국국학진흥원 기획 '퇴계처럼 - 조선 최고의 리더십을 만난다' 중에서 (글항아리)
조선 중기의 대유학자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 그는 평소 가족과 제자들에게 "가난할수록 더욱 즐길 수 있어야 한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선비의 가난함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한유'(寒儒)라는 말을 즐겨 썼습니다.
"산은 깊을수록 좋고, 물은 멀수록 좋으며, 글씨는 맛이 있어야 하고, 사람은 가난한 데서 낙(樂)이 있다."
 
퇴계가 아들 이준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런 구절이 있었습니다.
"가난은 선비에게 당연한 일이다. 그러므로 어찌 마음에 두겠느냐? 너의 아비는 평생을 이로 인해 남의 비웃음을 받아왔다. 다만 꿋꿋이 참고 순리대로 대처하면서 스스로를 수양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것이 마땅하다."
 
그의 제자 이덕홍은 스승의 가난하고 검약했던 생활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농사나 누에치기 같은 잔일들의 때를 놓치는 일이 없었으며, 수입을 따져 지출하고 갑작스런 사용에 대비했다. 집이 원래 가난하여 자주 끼니를 잇지 못했으며, 집이 비바람을 가릴 수 없어서 사람들이 참기 힘들어했으나 여유롭게 지내셨다."
 
퇴계 이황은 이런 가난한 삶 속에서 학문에 정진해 대학자로 우뚝 섰습니다. 조선 성리학을 확립했고 일본과 중국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지요. '가난은 선비에게 당연한 일'이라는 그의 말은 자신이 '정말 해야할 일'에 몰두하라는 가르침이었다라는 생각을 이 밤에 해보았습니다.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