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올해 고등학생이 됐습니다. 세월 참 빠르다는 생각과 함께, 벌써부터 대입걱정을 시작하는 아이가 안쓰럽더군요. 중요해진 내신 때문에 1학년인데도 부담을 느끼고 있는 아이에게 어제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살아가면서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니 운동이든 음악이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서 풀어라, 그렇게 부담감을 최소화해놓고 과정에서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라, 그리고 결과는 미리 걱정하지 말고 하늘에 맡긴뒤 깨끗이 받아들여라, 설혹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때 또 다른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략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신간을 들춰보다 일본의 마쓰시타전기를 창업한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한 말이 눈에 띄더군요. 그도 비슷한 조언을 자녀나 주위 사람들에게 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의 운명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 그러니 어떤 상황에서도 비관하거나 절망하지 말 일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모든 힘을 쏟아붓고, 나머지는 하늘의 뜻에 맡기면 된다."
과정은 자신에게 맡기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는 것.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마음에 넣어 놓으면 좋은 원칙이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