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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가는길

애-플 2012. 12. 2. 12:44

 

마곡사

 

난 항상 그 절을 생각한다.
그 절을 생각할때마다 황순원의 소나기와 탈고안될 전설속 주인공이 오버랩된다.

장면1

장대비가 쏟아지고
비를 피해 원두막을 찾아드는 스님과 소녀의 대화
잠시후 장대비속을 홀로 길을 떠나는 스님

 

장면2

하얀눈이 가득한 평야 그리고 산
아무도 걷지 않는 산 모퉁이 길
스님은 바랑을 짊어 진 채 걷고 있다


나중에야 나는 동안거 입재일이란걸 알았다(매년11월28일)

나에게 있어서 언제나 이 절을 생각하면 이 두장면이 오버랩된다


그리고 소설속에서의 화두처럼 마곡사 보다는 "마곡사 가는길"이 더 정겹다
천년고찰이니 , 옛 주지스님이 달마도를 잘 그린다니 하는 것은 소설속이다.
내가 간직한 소설은 "마곡사로 가는길"에 있다.

그 길을 걸으면서 난 해탈하고 싶었을 것이다.
해탈할게 뭐 있겠는가마는 작은 티끌 하나라도 너무 무거워
그 길을 걷고 싶었다.  그 길위에서 쉬고 싶었다.

어쩌면 너무나 아껴둔 그 길을 느닷없이,속절없이 지난 금요일 다녀왔다
나의 마음이 너무 메마른 것일까 ?


아껴둔 이유는 아들녀석하고 "명상의 길을 찾아서"의 여행
마곡사>>수덕사>>천수만>>안면도>>간월암으로 이어지는 겨울 여행지였기 때문이다.
이 루트는 겨울이여야 들려 줄 얘기 많다는 것이다. 올 겨울에 기대를 해본다.

속절없고, 느닷없는 이유는 인생이 뜬금없기 때문이다.
뜬금없는 여행은 마곡사로 >> 금강하구철새 도래지로 >> 옥정호 운무로 1박2일이 되었다.


때론 이런 출사가 빈손이 되어 돌아왔다.
또 나는 배운다. "욕심은 빈손"이다

 

춘마곡추갑사(春麻谷秋甲寺)라는 말이 있듯
봄은 마곡사 가을은 갑사라는 말인데 그래도 내 소설은 겨울이다.마곡사는 대표적인 충청도사찰이다
마곡사의 늦은 가을풍경을 따라 나서보자.

 

봉화산 산자락에 있다는 글이며 ,초겨울 풍경이라해야 옳을 것이다. 

 

 

잎은 지고 까치밥 치고는 너무 많다는 생각 ..

 

 

여기서부터 백범김구선생께서 거닐었던 명상의 길 초입이다.

 

 

...

 

 

해탈문이다. 통과하여 본다.

 

 

 

작은 목련 한 구루 빛에 고왔는데 사잔은 별루

 

 

 

동안거 입재일은 지났는데 무슨 애기를 하시는지 ...슬쩍

 

 

범종루 루각이 물속에 잠기고

 

 

고급 승용차에서 내리시길래 외써 눈을 돌렸는데 가까이서 뵈니 다리를 절고 있었다.

그러면 화해가 되려나 내 마음은 아직 몰라 ...

 

 

동안거 포살 대법회~ 섬뜩

 

 

공주대학생들이 가을에 국화로 멋을 낸 모양이다 "만'자를

 

...

 

 

백범 김구선생께서 거처 하신던 곳

 

...

 

 

대웅전으로 오르는 길이다.

 

 

...

 

 

예에 ~~

 

 ...

 

 

알아야 할 때가 좋은 것이다.

 

 

...

 

 

...

 

 

마곡사는 템플스테이로도 와 보고 싶은 곳이다.

 

 

기웃 거렸다. 어딜 가셨나 ?...털신의 주인공은

 

 

..

 

 

늦은 단풍이라도 .

 

 

...

 

 

...

 

 ..

... 

 

 

...


 

쓸쓸함보다는 명상의 길

겨울에 눈이 내리면

더 좋았을 듯 한 마곡사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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