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12. 8. 20. 20:29

 

부부싸움으로 가 본-비둘기낭 폭포

 

주중(8/15일)에 한번의 휴무가  한결 여유로우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는 발길을 잡아둔다.

두 딸은 겨울 부산여행에 이어 이번엔  남도여행(순천,여수,남원 ,전주~)을 떠났다.

비가와서 아침에 떠나지 못하고 ,밤에 떠난 녀석들 걱정이나 카톡으로 실시간 중계 보낸다.

 

나도 어쩔 수 없이 나이를 먹는지 옆지기와 같이 있으면 불안하다.

토요일도 나서려는데 비가 억수같이 온다.

결국 비는 우리에게 다툼으로 왔다.

이런 주말은 참으로 서글프다.

 

일요일 아침 .옆지기는 자동차 키를 들고 나서면서 "안 갈거냐 묻는다 ?"

예전 같으면 소릴 버럭..,일텐데 ..슬리퍼에.반바지 차림으로 나섰다.

"지는게 이기는 것이다 "

 

큰 아이에게 사준 차를 타고 갈 모양이다..시승이려나 ? 큰 아이 연수시켜 주려고 ...

말하기 싫었다.

차는 북쪽 의정부를 지나 포천을 지나는데 행선지를 말하지 않는다.

에라 나도 모른척 자는척 했다.

산정호수가 가까워 오는데도 무작정 북으로 간다.

"그래 지자,지는게 이기는 것 "

스마트폰을 꺼내 티맵으로 "비둘기낭 폭포"검색 해 놓았더니

그 여자 말은 잘 듣는다. 내비여자 말이다.

거기가 여기, "비둘기낭 폭포' 입니다.

 

 

 

 

 

 

 

 

 

 

현장의 생동감을 스마트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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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딸래미들이 용산역에 24시19분 도착이란다 .비는 여전히 쏟아져 마중을 나갔다.

자유분방한 녀석들 고마울 따름이다 "자매"

 

 

. 아이들 베낭을 메는데 사진 찍잔다. 나도 늙어 가는 모양이다

아~~ 세월 ....ㅉㅉ

 

 

울 집에서 마음이 젤 좋은 둘째 딸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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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비는 여전히 오는데 베기는 다 틀렸다.

나의 사추기思秋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