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속에서 ~~!! ]/野生花 출사記

홍릉 수목원을 찾아서

애-플 2012. 6. 7. 10:47

 

 

또 하나의 진실,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다른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체념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사람은
변화를 꾀할 수 없다.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홍릉 수목원을 찾아서

 

6월 3일 일요일 / 일요일 아침 풍경은 한가롭습니다.

일찍 나서면 어린아이들이 교회로 성당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보면 평화롭습니다.

아직도 자고 있는 울 아이들이 한심 스럽다가도  그래 어젯밤 늦게까지 공부한다고?

했으니 모처럼 일요일 푹 쉬거라 스스로 위안을 받습니다.

 

차로 20분거리에 있는 홍릉수목원에서 오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수목원은 음식물 반입이 금지된 곳입니다.

공기가 상쾌한 산책을 서너시간 할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들어서자 돌나물이 반깁니다.

오찌 저런 바위틈에서 자라나는지 참 신기해요~

 

 

사초과 도루박이라고 하는데 참 못낫습니다 ㅎ

 

 

뱀무는 좀 늦은 듯 합니다. 작년 이맘때쯤 노고단에서 만났는데

지리산을 오르기전 구례 여관집 까실까실한 이브자리가 생각납니다.

옥양목 ? 인가 풀미겨서 다름질 해 놓은 / 나 어릴적 어머님이 해 주시던 이불...

 

 

발목이 아픈 너에게
이름표 하나 달랑  / 달아주고 내 가슴은 내내 아팠다.

약모밀 입니다.저걸 어찌 들어 올리누~~

 

 

골풀(등심초)입니다.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피는 꽃들은 입술처럼 위에 뚜껑이 있다는 겁니다

왜 ? 일까 ..아마도 비가 내리면 비를 피하려구 ? 광릉골무꽃입니다.

 

 

꽃말발도리입니다. 우~ 향기가 가득 했습니다.

렌즈를 맞추는데 나비 한마리 날아와 앉아 줍니다. 이럴땐 왠지 행운이 와 준 느낍입니다.

지금까지 벌이나 나비를 찍으려고 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꽃으로 찾아든 녀석들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무심히 지키는 요녀석도 꽃잎이 아래로 향하고 있지요 ..꿀풀입니다.

 

 

꿩을 기다리는 꿩밥 .수목원에서 암수녀석들을 모두 보았습니다. 

 

 

무슨꽃 ? 나비나물인데 새론 자란잎이 나비처럼 ..

 

 

더위지기란 녀석인데 처음 보는 녀석입니다.

 

 

 

 눈부시도록, 눈물겹도록  미래를 꿈꿨던 내 젊은 날

이제는 올 수 없겠지이...

동의나물 씨방입니다.

 

 

등대꽃에 관리인의 물주기가 한창입니다.

 

 

여로와 비슷한 박새꽃입니다.

 

 

놓칠 수 없는 사물...개동청나무꽃 입니다.

 

 

 

 

실은 요녀석을 이쁘게 담으려 갔지만 시간대(해의 기울기)가 맞지 않아서...

박쥐나무

 

 

그늘 골무입니다.

그늘을 좋아해서 그러나 ?

 

 

빈도리입니다. 요녀석도 아래쪽으로 피었는데, 제가 몸을 비틀어서

제가 좀 유연 합니다. 하하

 

 

구슬댕댕이는 끝물이었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시간에 대해서는 걱정 할 필요가 없다.
다 즐겁고, 행복한날 일거라 생각하니...

 

 

산마늘이 호올로..

 

 

관찰력이 필요 합니다.

엉겅퀴를 담은게 아니라 일벌의 9시방향에

노랗게 달린게 꿀주머니입니다.요녀석 오전인데 저리 많은 꿀을...

 

 

지리산에 서식한 지리강활입니다 새 잎에 빛이 들었습니다

 

 

꼭 과자처럼 생겼습니다 미국이 원산지라고 합니다.

칼미마라고 하네요..

 

 

 

큰물칭개도 연못가에 ...

 

 

 

시골에서 집 울타리로 사용했던 탱자나무가 너무 반가웠습니다.

 

 

 

터리풀은 지리터리풀이 무지 고운데 ...

 

남자는 하루에 25,000마디 말을
여자는 하루에 30,000마디 말을
요즈음은 말을 안해도 더 손가락 때문에 더 시끄럽다 SNS

어젠 보이스톡때문에 생난리...

 

 

회목나무 입니다.

사람 한평생 뭐 그리 대수더냐...오늘이 대수지...

 

 

풀명자라는 팻말이 의심가는 꽃입니다 .알켜주세요

너도 나 모르지 미안해..

 

 

포포나무입니다.  홍릉 수목원에는 이런 다양한 수목이 많습니다.

 

 

꽃이지고 나면 이런 홀씨 모양을 가끔 본다.어디로 비상 할런지

날으기전의 모습이 더 아름답다 사람도 그럴것이다.

우리는 홀씨가 종족을 번식할것이다 생각하지만 민들레처럼 그렇지 않는것도 있다.

 

 

 

벌레 먹은 나뭇잎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귀족의 손처럼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한 것은
어쩐지 베풀 줄 모르는
손 같아서 밉다


떡갈나무 잎에 벌레 구멍이 뚫려서
그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것은 예쁘다
상처가 나서 예쁘다는 것은
잘못인 줄 안다


그러나 남을 먹여 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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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진
1929년 서산 출생. 1969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윤동주 문학상' '상화시인상' 등 수상.
시집 <산토끼>, 시선집 <시인과 갈매기> 등 다수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