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12. 5. 13. 19:12

 

오월 그 어느날

 

바로 오늘 산소길에 니섰다.

자식된 도리로 살아 생전도 부족했던 효도라 생각하니

매년 한식이나 어버이날에 산소를 찾아가 무심히 앉아 생각에 잠기고

 시간이 되면 잡초도 뽑고, 그러다 꽃도 담아 오는데

오늘에서야 그 길을 나섰다.

 

그 오가는 길에 인사를 주고받았던 녀석듳이다.

 

하하~ 초입에 들어서니 이러케 좋은 포즈를...

이제 저 홀씨를 달고 날아갈 준비를 하나보다.

 

씀바귀가 지천에 노랑 물결을 이루고...

                    

 

그  중 한 녀석을 들여다 보고

 

 

이 꽃은 또 무엇이드라...

 

 

꿀풀도 철이 지났는데 ....

아침 이슬이 있을 때 멋지드라..

 

 

작약이려니

 

 

또 작약하게 되고 ...

빛이 곱더라.

 

 

호오~

차라리 네가 세상의  등불이 되어주렴...

 

찔레꽃도 곱더라.

아직도 윙윙 벌소리며,향기가 내 안에 가득하다.

 

 

난, 이 꽃을 소영도리 꽃이라 동정하는데 ?

 

 

병꽃과의 차이는 ?

 

 

저먼치 이싱한 녀석이 눈에 들어와 다가 갔더니

이런 포즈를...

 

 

노랑 석창포가 빛이 곱다.

 

 

아주 상큼했어

 

 

보라색도...

 

 

이녀석은 붓꽃입니다.

 

 

 

옥죽도 지천이었습니다.

 

 

속새는 큰 물결을 이루고 바람과 놀더라..살랑살랑

 

 

조팝나무도...

 

 

 

애기나리도 수줍어서...

세상도 수줍었으면 / 요즈음은 너무 삭막해서 말잉지...

 

 

노랑천남성도 이제 기웃하더라...

 

 

...

 

 

국수나무도 꽃을 피우고...

 

 

 

매발톱 녀석들도 포즈로 화답을....

 

 

...

 

 

 

흰달개비도 너무 향긋하고,다정해서

 

 

 오늘은 그저

조용한 하루였다. 쉬고 싶은 하루 잘 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