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12. 3. 27. 21:39

 

변산 바람꽃

 

사내는 샹각했다.

잠시 서울을 떠나 보자고 , 그리고 사내의 삶은 어디로 가느냐고 묻자 했다.

그리고 3주를  그렇게 철저히 혼자인人 -무색 ,무념,무상,무취로 있다.

그 공간이 낮설지는 앉지만 그렇다고 마음에 닿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인생은 이런 공간 으로부터 시작하여

그 공간의 끝으로 가는지도 모른다 - 허무

그 허무가 오늘은 내 폐부 깊숙히 산자로 나선다.

 

이유는

어젯밤 꿈속에서 변산바람꽃을 찍느라 설쳤기 때문이다,

오늘도 새벽을 보며 우두커니 그림자를 따라 걸었고,

석양따라 발길을 멈추었다.

 

해마다 피는꽃

그래도 매년 다른 모습, 다른 느낌의 꽃

그와  사랑에 빠진다면 나는 꽃이다. - 오늘은 변산 아씨와 하룻밤을 ...

 

 

●그리스신화에 나온 바람꽃의 유래처럼 / 슬픔에 젖은 제피로스는 언제까지나 아네모네를 잊지 못하고 매년 봄이 오면 
     늘 따뜻한 바람을 보내어 아네모네를 아름답게 꽃을 피운 것일까 ? 믿어도 좋을 듯...

     바빠서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 지인의 카페에서 에밀리 디킨슨의 시詩도 접하고 필받아 부랴부랴 올려본다.

     "내가 (쓰는 시가)만약 누군가의 마음에 깃드는 상처를 막을 수 있다면, 헛되이 사는 것이 아니리." -에밀리 디킨슨

그 어떤이도 내 꽃속에서 잠시 머무른다면 좋으리라

음악에도 잠시 눈을 감을 수 있다면 그 분께도 감사드린다.
  

 

 ▼ 이런 포즈도 힘들텐데 ... 꽃받침의 그림자가 사뭇 새롭다.

 

 

 

 ▼ 변산바람꽃은 물매화처럼 수술이 많고 이쁘다는 것이다.

 

 

 

 ▼ 세녀석이 싸우기라도 하듯 서로 등대고 한 녀석만 사알짝 ~

 

 

 

 ▼ 수술이 무거운듯 하지만 빛의 양이 부족하여 꽃받침이 제 빛깔을 못내고...

 

 

 

▼ 이른봄의 바람꽃은 저리 낙엽을 헤집고 ...또는 들어 올리며 핀다는 것이다. 

 

 

 

▼ 바위에 눌리면 또 피하고 ... 힘들면 기대고 ...우리 인생도 기댈 친구 하나 찾아서..

 

 

 

 ▼ 혼자이면 어때 저 맑은 햇살은 다 내것인것을 ....

 

 

▼ 있으면 뭘해! 나는 외롭다는 듯 수줍은 요녀석은 뭘 생각할까?

 

 

 

 ▼ 보라 ! 뽑내지 아니한 내 청초함을 ....그래 네녀석이 변산 아씨인걸 ..

 

 

 

 ▼ 수즈버 !수즈버 !

 

 

 

 ▼ 응달에 있던 녀석은 오로지 추운 모양이다. 빛이 부서지고 있으니

 

 

 

 ▼ 낙엽과의 대화 - 그래 추운 겨울날 넌 날 덮어주었지.

 

 

 

▼ 돌과 나무에 눌려도 세상의 빛은 볼거야 / 우리도 꽃처럼 포기란 없다.

 

 

 

 

▼ 요녀석은 으야~ 봄바람에 기지개를 마음껏 펴 보자 - 저만의 트위스트

 

 

 

 

 ▼ 놀아준 내가 떠나려자 아쉬운 듯 - 풀죽인 녀석들 내년에 오마 변산 아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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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내일 해가 뜨기전...

Amadeu - Bevi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