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이야기 - 창경궁
바람이 바뀌는 날이 계절의 첫머리가 될 수가 있고 나중이 될 수도 있다.
입춘이 지났어도 겨울은 아직 가기 싫은 모양이다.
단지 너무 추워 겨을을 밀어 내려는 우리들만이 바쁠 뿐 /
점심을 먹고나니 흰눈이 내려 창경궁을 찾았다.
궁궐이야기 - 창경궁
창경궁 터는 원래 수강궁(壽康宮)이 있었던 곳으로,
1418년 세종이 즉위하면서 상왕인 태종을 모시기 위해 지은 것이다.
세종 이후 창경궁의 존재는 미미하였으나
성종 때에 이르러 대왕대비와 대비를 모시기 위해 수강궁 터에다 창경궁을 창건하면서
정식 궁궐로서의 기틀을 잡았다고 합니다
옥천교를 지나 명정문이 보인다.밝은 정치를 하라는 문을 지나가 보자
옥천교
모든 궁궐 마당에는 시냇물이 흐른다.
법전이 있는 궁궐의 안족과 외부의 공간을 구분하는 역할을 하며,
궁궐 뒤의 산과 짝을 이루어 좋은 운을 불러들이는 길지가 되라고 궁궐 앞쪽에 일부러 낸 물길이다.
이를 '금천'이라 부른다.
창경궁의 금천은 옥천이라 부른다. 그래서 이 옥천에 놓인 다리가 '옥천교'이다
석수가 나를 반기는지 알 수 없는 표정이다 .
내가 웃으니 그도 웃는다. 마음속에 있거늘 ...
잡상
궐내의 주요 건물의 지붕 위에 여러 동물이나 기타 형상을 한 잡상(雜像)은
좋지 않은 기운이 내부를 범접함을 막고자 하였다.
잡상(雜像)이라고 일컫는 장식물은 3개 또는 11개까지 홀수로 배치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조선 말기에 왕권 강화의 상징이었던 경회루 지붕에는 잡상을 11개 두었으며, 또한,
대한제국의 법궁(法宮)인 덕수궁 중화전은 짝수인 10개의 잡상이 서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의도가 무색하게 경복궁과 조선 왕조는 수모와 재난을 유난히 많이 겪었던바,
이는 단순한 상징적인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품계석만이 우두커니 지난 영욕의 세월을 대신한다
금새 맑아진 하늘을
월대
월대 계단 중앙에는 한 쌍의 봉황을 돋을 새김 해놓았다.
익살스러운 석수가 좌,우로 놓여 있었고
보개
보좌(왕의 자리) 위에는 화려한 짜임새의 포를 짜올려 만든 보개(寶蓋)를 얹고,
보개 한복판에 두 마리의 봉황과 구름을 새긴 나무조각을 붙여 왕의 자리임을 상징하였다.
그 긴 세월은 나무의 결에서 읽을 수 있었다.
....
창살문을 통해 용안을 잠시 궁녀의 눈으로
잠시 신하의 입으로 ...(창살문조각인데 구도가 절묘했다)
편전으로 이어지는 통로이다.
복잡한 통로를 통해서 저 조금만 하늘을 보았으니 선군정치가 될 수 있었겠는가?
- 하는생각이 들었다.
건축적 미학은 최고 인듯 싶다.
처마끝이 중복되지 않고 겹치지 않는 것도...
미로속 선인상이 보인다.유교정치를 했던 조선이 불교와 관련된 서유기에 나오는 인물들을
삼장법사 손오공/저팔계등의 잡상을 두었는지 ? 궁금 - 애플생각
맨앞 선인이 대동사부/손행자/저팔게...
창경궁의 후원(비원) 하늘에 빛을 가리다.
함인정
인조가 인조반정후 인왕산밑에 인경궁에서 헐어다가 옮겨지었다고 한다.
함인정 부근은 마당이 넓어 임금이 신하들을 접견하는 장소로 많이 사용되었다.
함인정 안 천정 벽면에는 사면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다
春水滿四澤이요 夏雲多奇峰이라
봄 물은 사방의 못에 가득하고 여름 구름은 기이한 봉우리가 많도다.
秋月揚明輝요 冬嶺秀孤松이라
가을 달은 밝은 빛을 드날리고 겨울 산에는 외로운 소나무가 빼어 나도다
그래서 함인정 주변에는 소나무가 많다.
정조대왕께서는 이곳에서 과거에 급제한 어사들을 불러 모아 임명장과 어사주를 내렸다고
그 현장속으로~~재현
용안을 함부로 뵐 수 없었으니 가림을 ....우측에는 어사화가 보이는 군요
음 ~한잔 드시라
( 무슨일?이냐면은 / 예전에 문화재청에서 궁궐 복원사업을 하였는데 애플이가
경복궁근정전을 비롯 창경궁도 하였던 것이외다.- 헌데 관람객들의
손이 너무 타서(없어지거,망가짐) 다 치운 듯 합니다요..)
연출시 잠시 왕노릇 ...하였습죠!
왕의 사모관대가 없어 암행어사 모자만 (어사화) ㅋ
눈은 그치고 먹구름만 오락가락 빛이 조금 있었으면
좋은 환경이 나올텐디 아쉬움만...
그래도 툇마루에는 빛이 스며들고, 지친 나그네는 잠시 걸터 앉아 휴식을...
목조건물은 다양성과 그 미를 추구 하기에 정겹다.
영춘헌과 집복헌
사도세자와 순조가 여기서 돌잔치를 하던 곳이란다.
큰 궁궐이라 하지만 하늘은 조그만하니..
세상을 읽는 눈도 작았으리라 / 어린 사도세자가..
빛은 하루에 얼마나 들었을꼬오...
구중궁궐에 님소식은 흰구름만 전한다더니 ...
조선의 역사도 늙은 노송만이 입을 다문다.
"그 입 다물라"
문화재 - 우리가 지켜야
2006년 4월 창경궁 문정전에 불을 질러
400여 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지만 다행히 문짝만 타는데 그쳤다.
이 사건의 피의자 채종기는 2008년 2월 11일에 숭례문에도 불을 질렀고 결국 체포되었다.
숭레문이 조만간 상량식을 한다하지만 .....최초에 채종기씨를 엄하게 심판 했다면...
우리의 유산도 지키고 ,세금도 낭비 안했을 것을
용서와 관용을 베푼다 해서 그 사람의 인격이 완성 되어지지 않는다./ 애플
풍기대에서 아래로 집복헌을 보았으나 매 답답한지고...
창경궁 춘당지에는 원앙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