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속에서 ~~!!]/ 나의-詩 하나

어디로 떠난다는 것

애-플 2012. 1. 7. 10:43

 

 

 

 

어디로 떠난다는 것

 

가렵니다 / 어디든 가렵니다

떠나렵니다 / 어디든 떠나렵니다

가고, 떠나
내가 만일 당신을 잊을 수가 있다면
바람부는 언덕으로 떠나고
햇살 쏟아지는 강변으로도 가렵니다
 

참 좋은 그리움을 간직하고
참 좋은 기억으로 가렵니다
세상에 다시금 꽃이 만발하는 새날에
꽃향기 날리는 언덕너머 , 햇살 쏟아지는 들판으로
나는 떠나렵니다

 

그곳엔 목동의 피리 소릴 들을 수 있을까
어느냇가 초록물 손 담글 수 있을까 
광야에서 낮설은 타인은 친구가 되어 주겠지
그 설레임도 간직하며

만남은 인연이고 ,이별은 숙명이라는 것이

통속적이지만  스스로 위안 받으며

 

하필 떠나는  날이 오늘 인것은
오늘이 외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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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외로워서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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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은 피아노 시인/ Fariborz Lach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