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속에서 ~~!! ]/野生花 출사記

지리산 노고단 -야생화의 보고寶庫 - 천상의 화원 (2)

애-플 2011. 8. 6. 17:24

 

지리산 노고단 -야생화의 보고寶庫 -  천상의 화원 (2)


혼자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은 외롭지만은 않다.
떠나 있을 곳에서의 즐거움,호기심들이 나를 흥분되게 하는것이다
특히 낮선곳으로의 여행은...
(여기 우리나라에서 낮선곳이 어디 있겠는가? 혼자라는 것이다)

 

어디쯤 키 큰나무로 거리를 재어보고 , 저만치 피어 있던 그 꽃잎은 나를 마중한다.
시골에 채색된 여름 하늘은 내 기억속에 꿈이고 편안함이었다.
스치는 마을이 , 걷는 산길이 설레고 설레여서 무거움도 가벼워지는 날음이다.

날고 싶다란 생각을 한다. 꿈속에선 가끔 내 의지대로 날아 다니는데...
누가 그 꿈 얘길하면 "참 영혼"이 맑다 한다.맑은 것일까? 난 "철 없음"이라 한다.
아무튼 설레임과 가벼움이 동행하는 중년의 삶- 그 시크릿가든에 들어 선다.

 

오늘은 요녀석들을 만나러 왔다.지리산 노고단 / 천상의 화원에... 

조연.../ 지리터리풀/뱀무/시호/바위채송화/원추리/수리취/기린초/일월비비추/모싯대

 이하 조연
동자꽃/산오이풀/여로/곰취/참취/까치수영/짚신나물/패랭이/둥근이질풀/개다래/꿀풀/
돌양지꽃/물봉선/질경이/미역줄꽃 /산수국 /참나리  //30여종

 

성삼재에서 노고단을 향해  걷는다. 30분쯤 걸으니 빛이 보인다.

 

 

행여 넘어질라 인도한다

 

 

동자꽃 두녀석 외롭지 않게 반겨준다. 어서 오라는 듯

 

 

가끔 기다리면 (누워서 하늘을 보면) 안개가 걷힌다.

 

 

원추리는 어찌나 색상이 곱던지.벌녀석 꿀에 묻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바등바등 .

 

 

간혹 길 사이로 빛은 길이 되어주고..

 

 

둥근 이질풀이다 .털이 없음을 이상하게 여기면서..

 

 

마가렛이려니하고 동정도 않고 담아왔는데 잎이 너무나 구절초와 흡사하다.

9,10월에 피는 구절초 한달 정도야 미리 필 수 있지 않을까? 에고....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볼 걸....구절초 같기도 하고

 

 

모싯대와 동자꽃 / 잡목을 헤집고 앉아 담고 있는데 어찌 거기서 발견 했느냐며

나중에 아쩌씨 그리로 들어간다. 에고 나중 보니 하산길에는 너무 많던데...

오르는 길은 다른 길이었기에...ㅉㅉ

 

 

노고단에 도착 개방 시간이 안되어 의자에 누워 흘러간 구름을 담았다 .

천하태평 !!

 

 

폭포옆 바위에서 바위채송화를...

 

 

뱀무다. 꽃이 지고 이슬이... 이번 출사에 이거 하나 건졌다.

 

 

뱀무

 

 

데크옆에 숨어 있었다.시호다. 아직 만개하지는 않고...

 

 

싸리

 

 

건너편에 어수리도...

 

 

여로다/ 한택식물원에서 이녀석을 처음보고 / 야생에서 만나는 행운이길 바랬는데

너무 일찍 만나 버렸으니 것도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난 행운안가보다 .

 

 

보잘것 없는 질경이도 들여다 보면 이렇게 작은 꽃을 피운다.

 

 

참취녀석도 어김없이 계절이 되여 찾아왔다.

 

 

일명 개다래 꽃이다.올라 갈때는 보지 못했는데 내려 올 때 눈에 들어 왔다.

 

 

곰취다.

곰취로 김밥을 싸면 향기 나는데...먹어 본적이 있다.

 

 

모자(엄마와 아들)가 큰 베낭을 메고 (종주하려나?) 야생화를 담고 있었다.

사진을 찍어 달라 해서 찍어 줬더니, 미안한지  내것도 한장..추억이 되고..

 

 

지리털리풀이다.안개로 습해서 젖어 있어 있는데 다음에 동정해보기로...

진짜 좋은 모양이다.

 

 

산오이풀이다.

 

 

까치수염의 군락지다

 

 

꼬리풀도 이슬에...

 

 

돌양지꽃이다.

 

 

날씨 맑은 날은 섬진강이 한눈에 들어 오는데, 오늘은 안개만이 가득하다.

 

 

동자꽃이 울고 있다.

 

 

시작부터 끝까지 나와 함께 따라 다닌 물봉선이다.

 

 

누굴 마중하는지?  나에겐 배웅이겠지  / 다음에 또 오마

 

 

일월비비추도 아쉬운 듯 ...

 

 

 

 산속에 야생화는 순도 100%다 ./  빛의 연출로..

 

 

보라색 수술이 무지 이쁜데 요녀석 이름은 참범의꼬리다

 

 

저 녀석은  정신이 없지...내가 오는지도

 

 

곰취도 섬진강변으로 마음을 뺏긴 듯... 

 

 

기린초는 저 풀섶을 다 헤집고

 

 

그래도 상처 없이 맑게 피여 냈으니 참으로  기특하다.

 

 

시어머니는 아직 살아 계신지? 며느리밥풀이다.

 

 

미역줄꽃도 피고지고 .....

 

 

...

 

 

...

 

 

...

피서는 복잡한 강과 바다 보다는 이곳도 좋으련만...

 

 

야생화  탐방 끝...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중2때 읽었던 추리소설 내용이
범인이 도망 다니는데 버스,기차로만 도망 다녔다.
종점에 도착하면 곧바로 출발하는 버스에 탑승하고
또 기차로... 검문검색에 걸리지 않았다.
나중엔 잡혔지만...아마도 책 제목이 "점과선" 이었나 ? 아무튼

 

내가 지향하는 디자인과 설계하는것도 이와 같은 거라 자주 얘긴하곤 한다.

 

세상은 하나의 점点이다
하나의 점은 모여서 선線이 된다
하나의 선은 또 모여서 면面이된다
결국 면은 점이고 세상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점,그리고 선은  그리고 면은 여행이다.


여행에서 가끔 기분이 좋을 때가 있다.
종점에 도착하면 바로 다음 행선지로 출발하는 차 시간이 맞아 떨어 질 때
왠지 기분이 좋다.
 
하산 하자마자 읍내로 가는 버스에 탑승 / 군내 터미널에 도착 하자마자
서울행 버스 / 5분의 여유로 커피 한잔도 마시고 (이거 놓치면 2시간후 버스)
이 행운이 나의 홀로 여행의 백미!!
행운이었다고...

누군가가 또 빌었을 행운 /그대에게도 행운을 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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