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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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 버린 기억속 ,
단 하나의 삶이 이유였던 그녀를 향한
폭력보다 더 폭력적인 그리움 ,
그것은 그리움이라기보다 차라리 통증이었다.
...박범신 /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중에서...
나의 슬픔은 안도 바같도 없었다 허공과 같았다
*샹그리라로 돌아온 날부터
또 이유 없이 눈물이 났다
나는 가책도 없었고, 노함도 없었고, 미움도 없었다
사랑고 욕망조차도 없다고 생각했다.
내게 남아 있는 감정은 단 하나 , 이유 없는 덩어리 슬픔 뿐이라는 걸
나는 그날 밤 알았다
인간의 오욕칠정중에서 오로지 슬픔이란 감정만이 남아 있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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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슬픔은 언제나 하나의 그냥 슬픔뿐 분파되지는 않는 것이라고
어쩌며 연민의 공포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었다
연민을 자비라고/
공포를 사랑이라고/
연민을 존재라고/
공포를 근본이라고 /
진실은 연민의 공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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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나서/ *샹그리라/히말리아산맥 불멸의 성소.
-사람사이 층하는 물론 생로병사가 없는 이상향을 알으키는 말이다
인간은 맨 마지막 귀착점에서는 오로지 슬픔이란 감정만이 남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간은 떠날 때 웃을 수 없는 것일까 ? 나의 오감도 슬픔은 커지고 다른 것들은 닳아 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안단테로 ..알레그로로...
아다지오(느리고 침착하게)면 좋을텐데 / 모처럼 알레그로의 소설을 만났다.
"박범신 /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다. 작가가 몇해전 몽골지방을 여행 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었는데
자연를 어쩌면 그리 섬세하게 표현했는지 새삼 놀라웠다. 한국 문단에도 공부하며, 경험으로 얻어 글을 쓴 작가가 몇있다.
상상력과 추리력을 동원하지 않는 작가 말이다.그들을 존경하고 싶다.
작가들은 소설속에서도 죽는이를 (스토리상) 살인이라 생각한다. 쓰면서도 몸서리쳐진다고 한다.
작가 박범신은
그렇지만 이것은 우리 사회가 배후에 거느리고 있는 현실이란다.
폭력은 인간문명의 이중성을 가장 극적으로 드러내 보여줄 수 있는 예민한 키워드라고
그러나 작가는 자기가 쓰지 않고 오히려 문명이 나를 앞세워 썼다고
마술적 리어리즘이 아니라 리얼리즘이라고.../언젠가는 영화나 드라마로 접할 것 같은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