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11. 7. 4. 11:30

 

"까치수영"이다

 

바람이 불어 / 계절이 바뀌면 /꽃들이 생각난다.

아마 거기쯤에 ,그 꽃이 피여 있겠지

그 산중 ,그 들에도 저 홀로 바람과 친구가 되어...

꽃 이름마다 매력적인 전설이나 이유가 있어 더 친근해지는 꽃들이 있지만

내가 꽃을 담기 시작한 이후로 어머님산소 옆에서 무더기로 처음 발견하여 담았던 꽃이라

더 마음이 가는 꽃이다

 

나는 왜 그 시기에 거길(어머님산소)갔었을까?

한식,벌초 그리고 명절때만 다니던 산소이기에 ...필시 그날도 생각에 잠겼었으리라

그 길목에서 "타래난초"를 만났는데 만개하지 않아 담지 않고 미루웠는데 그 해에는 가지 못하고

몇번을 만나려고 시도 했지만  자연의 섭리가 인간의 시기와 어찌 같겠는가?

그래도 이 시기만 오면 그 타래난초가 날 잡아 당긴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주어진 그 순간에 감동하고 간직해야 할 운몀이 있다란 생각

피고지기까지 채 1시간도 안걸린다는 소리산에서 만난 "노랑망태버섯"도 나에겐 행운이었다.

그 이후로 피서를 2번이나 그곳으로 갔지만 그 자리에 그 녀석은 없었으니...

다신들 그런 행운은 언제 올까 싶다.

 

꽃 하나가 참 많은걸 생각하게 하고 겸손하게 하는 월요일이다.

 

 

 

지는 꽃잎도 겸손스럽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