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 !!]/사군자 갤러리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애-플 2011. 6. 30. 11:27

 

김영택 화가는 펜화의 대가이다..

매주 한번씩 대하는 작가의 작픔에 감동을 받은지도 10여년이 된 듯 하다

화가는 아직도 그 열정 식질 않으니 ,한편 부끄럼움도 있다 / 삶의 방식에서...

비는 내리고... 나도 한번 도전을 ...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 도종환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몹시도 괴로웠다
어깨위에 별들이 뜨고
그 별이 다 질 때까지 마음이 아팠다

사랑하는 사람이 멀게만 느껴지는 날에는
내가 그에게 처음 했던 말들을 생각했다

내가 그와 끝까지 함께하리라 마음 먹던 밤
돌아오면서 발걸음마다 심었던 맹세들을 떠올렸다
그 날의 내 기도를 들어준 별들과 저녁 하늘을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사랑도 모르면서 미움을 더 아는 듯이 쏟아버린
내 마음이 어리석어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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