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나들이 -너도 바람꽃 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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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출사다.(2011/03/05/토요일)
언제나 해가 바뀌면 꼭 한번 같이 오고 싶은 지인 - 참 좋은 사람이 있는데
워낙 공사다망하신지라 오늘도 홀로 산에 들었다.
어제는 미국에서 4년만에 들어온 지인있어서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벙개모임을 하였다
9명이나 모였으니 정기모임 수준이었다. 이런저런 사업얘기 ,살아가는 얘기
주거니 받거니 ...취하지 않게 참 잘 마셨다.그리고 오늘 첫 출사라 나만의 행복이다.
맑은 공기도 마미마니 마시고 가야지 / 해독 수준으로 /기운도 좀 받고
골짜기를 올라 봄기운을 느끼는 첫 만남이다.버들강아지
저 복스러운 털 속에는 아마도 꿈이 있겠지 .세상을 보려는
너무 성급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골짜기엔 아직 이렇다.
작년 이때쯤 파릇파릇했던 이끼다.종류석처럼...
골짜기의 얼음 언제나 해빙 될려나..아! 오늘 꽃을 만날 수 있을까 ?
그래도 양지바른 개울쪽은 봄을 부르는 구나 /얼음장 밑에선 졸졸 ......
커피한잔 마시며 쉬는데 어디서 바람따라 휑하니 내려 앉은 단풍잎
앉은부채 아직 만개전이다.
작년에 눈속에 있던 녀석을 담으려고 그냥 지나치려다 한컷 담았는데 ...작년 그 장소에는 군데군데
빈구덩이만 있었다.이럴수가 누가 캐간것이다.요즘도 그런 몰상식한자들이 있단 말인가
어느 기사에서 본 듯 /야생화 군락지는 이제 지자체 마을 청년들이 입산을 금지 한단다 .참 이사회는 그래.
분한 마음 삭히고...건너편 생강나무가 빛이 곱게 들어 왔다.
세상의 그것과는 무관하게 오로지 자연의 섭리에 충실 할 뿐이다
톡톡 불거진다. 반질반질한 나무도 얼마나 건강한가 .산속에 있어서...
씨방은 다 날려 보내고 빈 껍질만이 빛속에 남아 있다.
하 ~이녀석들은 왜 이러구 있누?
계속 오르는데 꽃이 안보인다.
칡의 열매다 / 튼실하지 못해 제 구실을 못한 듯
아직도 날려 보내지 못하구 ....
바람에 날려 가려나? 빛에 날아 갈려나 ?
와우 ~ 너도 바람꽃이다.오로지 이곳에서만이
꽃대가 콩나물 줄기처럼 힘이 없다 /그래도 이파리,꽃받침,꽃잎의 무게를 들어 올리다니 그저 감탄 !!
아시는가 ? 흰색은 꽃받침이고 원형의 노란색이 꽃잎이란 사실을...한달 뒤에 다시 와야 할거 같다
좋은 모델들은 "야생화와 둘이"코너에 모셔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