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11. 1. 19. 18:55

 

 

 


겨울밤


밤은
말이 없다
밤은
발이 없다

 

밤이면
내 머리 맡에 서성이는 그대
새벽 오는 소리에
그대 가시면 어쩌나

 

아무것도 모르고
사랑만 할 줄 아는 그.사.람

바보 같아서

 

어둠 오면
그대 나서실까

그대 안쓰러워 잠못 이루는

겨.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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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무얼 했었을까 ? 토끼몰이? /눈雪싸움 ? /아니면 어느 산비탈 흰눈을  밟고 밟으며 돌아 댕겼을까?

어스름한 저녁에 돌담길을 돌아 집에 들면  긴 겨울밤은 시작되었다.어릴적 겨울밤은 할머니의 무서운 얘기로 시작해서

군고구마 / 동치미 국물/ 발장치는 거/ 이야기들을 새록새록 꺼내 놓는다.

그러고도 두터운 솜이불속에 들면 자지 않고 조잘조잘 ...그러다 잠이 들고

봉창문에 해뜨면 눈이 왔을까? 하고  얼굴만 쭈삣 ....시리던 얼굴들 ... 그에겐 정겨움이 있다.

 겨.울.밤 모르는이는 모른다.

그 긴 겨울밤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