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속에서 ~~!! ]/山 行 後 記

새해 일출 그리고 새鳥와 놀기?

애-플 2011. 1. 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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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새벽에 눈뜬 자만이 볼 수 있다.

새벽이 오리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 ,눈을 뜨지 않으면 여전히 깊은 밤이다.

우리는 새벽부터 밤 사이에서 누군가와 소통하며, 누군가와 관계로 세상을 살아간다.

그 누군가는 우리 곁에 있는 사람이다.

늘 곁에 있는 그 모든 사람들에게 축복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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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아 왔다.뜨는 해야 어디선 본들 마음이 중요하겠다 싶어 정월 초하루를 지나서 2일날 새벽에 올랐다.

새벽 5시에 나서 2시간 30분후 도봉산 정상 도착 /일출전 크로즈업

해가 서서히 / 해가 떠오른다 / 시각07시43분

대체로 춥지도 않고 시야도 넓다/좌측으로부터  남산타워/ 관악산/보현봉/북한산 만경대/백운대

한강 윗쪽 아마도 강나루쯤 한강의 운무가 아름답다.

온전한 모습으로 해가 솟았다. 첫번째는 보지 못했어도 두번째는 볼 수 있었으니 2등도 좋다.

넉넉한 햇살은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를 너른 가슴으로 감싼다.

아직 세상은 고요하다. 저 따스함이 온기로 온몸에 스밈을 서서히 느낀다.

사물이 정지됨은 잠시 기억으로 살아나 추억이 된다. 한컷 남긴다.

후 ~ 나만의 방식으로 기氣를 모으고

나만의 방식으로 소원을 빈다. 원대하게....

이제 오봉에게도 넉살 좋은 햇살은 자비를 베푼다.

 이 숨겨진 사실?

몇해 전부터 산에 들면 새와 놀기를 한다는 내 말을 믿지 않는 친구들. 머 또는 그냥 스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머~ 내가 자랑 할려고 노는건 아니기에 그닥 그랬는데 오늘은 후배가 미심쩍은 듯 하여 인증샷을 하고

만원빵 내기를 하였다.(하산길에 순두부가 5천원  맛이 쥑인다)

나의 휘파람 소리로 ..5분여~~~

호오라 한녀석이 왔다/ 얼굴이 굳어 있는건 돈이 걸려 있어서 ㅠㅠ.모잔 딸래미 모자다 훗~

망설이더니 폴짝 손에 앉는다...아이고 고마워라 .숫놈인 듯 하다

겨울에 먹을것도 없는데 토실토실 ~~~

햐~ 이번엔 암놈이 왔다.

후배녀석 카메라 소리에 오히려 그쪽을 더 경계한다.

오늘 시무식때 이 얘길 하면서 영혼이 맑지 않느냐 했더니 직원들 웃고만 있네~~나만 그런가ㅎ

암놈은 절터 아래까지 따라 왔다. 자연은 인간과 뭔가 소통을 원한다. 

올 야생화가  기다려지고 설레게 한다.이 설레임 하나만으로 난 젊어지고 사랑하게 한다.

약속도 없고 기다림도 없는 전화 한통화

2011년 1월 1일밤 선배님 내일 새벽에 일출 보러 갈거냐는 전화 -그러고 나선길

마음과 영혼이 맑아진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