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속에서 ~~!!]/ 나의-詩 하나
난 바람이고 싶다
애-플
2010. 11. 25. 18:18
난 바람이고 싶다
난
그 녀석을 본적이 없다
그러나 그 녀석이 뭘 하는지
꽃잎이 날리고 꽃이 진자리
가지가 흔들리고 ,구름이 없는 자리도
그 녀석이 다녀간 자리
꽃잎의 홀씨가 그대로 이고
가을 냄새를 풍기면
그 녀석이 금방 온다는 것도
내 옆에 있다는 것도
손 한번 내 민적이 없는 바람과 나
그를 닮고 싶다
그런 그 녀석은
마음속에서 봄바람처럼 불다가도
때론 휑하니 불어 가을이라고 한다
그래도 삭막한 바람이 아니라서 좋다.
이 가을엔
나도 바람이고 싶다
Photo by Apple // 박주가리 홀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