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shop·洗心址

선생님!! 'unfriend'(친구 삭제)는 ...

애-플 2010. 11. 16. 18:20

선생님 ! 안녕 하신지요 ?
사모님과 어디 머언 유럽쪽에 계신지, 아니면 다락방 한구석
가을 햇빛 놀음이신지?


꾀나 시간이 흐른 듯 싶지만 체 한달도 안된 듯 싶습니다.
블로그 열어 놓고 방치하느니 잠시 닫아 두기로 한겁니다.

물론 가을과 함께 들판에 꽃도 지고요...


카메라 렌즈만 알뿐 -다른 그림들은 담질 못해서요
아무데나 앵글 들이 밀다 낭패면 어쩌게요
그래서 저에겐 겨울이 제일 힘든 시기입니다

꽃을 찾아 들판에 서면 바람이 그리 좋거든요


헌데 이거 겨울엔 세상의 모든 만사를 고스란히 책상 머리에서 해결해야 하니까요

간혹 한라산, 태백산 , 선자령의 산도 오르지만 겨울이란 계절이
년말 ,년초에 그리고 설날(구정)등 머어 ~ 그리 자유롭지는 않거든요
내년 초엔 한라산등정이 계획되어 있습니다만

 

아무튼 선생님!
저는 그저 큰 변화없이 묵묵히 대지 위에 두발 디디고 엎드려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바위 뒤에 숨고 , 바람 그치면 들판에 나서고요
하늘 보이면 산에 오르고 , 비가 오면 집안에 가뒀습니다.

좋은 추억을 생각하며 차 향기에 스며드는 가을 풍경은 이제 사치인 듯
여유를 주지 않고 흘러 갑니다.

 

선생님 !
요즈음  부쩍 현실에 기대는 일들이 많아짐을 느낍니다.
나이를 먹고 있는 건지 ? 삼키는 건지 열병아닌 열병의 체기는 늦은 시간까지
문을 닫아 걸지 못합니다.

 

이럴때 불쑥 찾아 뵙고 술 한잔 권하시면서 세상사는 얘기 그저 좋아라 하실텐데요
그도 마음 뿐이란 걸 압니다.죄송합니다.

선생님 !어디 요즘 술값만 있다고 술을 살 수 있는게 아닌탓에
모처럼 친구들 통화에서도 그래 "언제 술 한잔 하자" - 다 인사일뿐

진정 가려운델 아는 친구는 그래 "지금 보자"라고 한답니다.


저도 그 전자에 속한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해서 씁슬하지만 선생님께서 부르시면 언제나 콜입니다.

 

근데요 선생님
오늘 이런 기사를 봤습니다.

 

요즘처럼 '친구'란 말을 많이 듣고 얘기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란 기사인데요

웹상에서의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등 '소셜 네트워크'의 잇따른 등장과
인기에 힘입어 마우스 클릭 한번 만으로 친구를 구하고 사귈 수 있는 시대-


나이 직업 출신지 학벌 거주지 등에도 크게 구애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24시간 내내 언제든지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까지도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다시 말해 빛의 속도로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현실인데 역설적으로 보면은 
버튼 한번만 누르면 친구 관계를 순식간에 정리할 수 있다는 사실요

그래서 선생님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 해 영국 옥스퍼드가 올해의 단어로
'unfriend'(친구 삭제)라는 신조어를 선정하기도 했다는 기사를 접하고 놀랐습니다.

 

선생님과 저하고도
친구이고 ,친구공개인데 어느날 마우스로 선생님께서 "unfriend" 하시면
저는 훌 ~~어디로 갈지 몰라서 부랴부랴 대문 땄습니다 ㅋㅋ

 

쌤 ~
품앗이 댓글 못하는 까칠한 저 아시죠
사모님과 함께 눈요기 하시러 자주 들러 주셨으면 합니다.


정년하시고 새로운 시작하신다는 팔팔한 청년 쌤~ 일은 잘되어 가시죠.

선생님.
그래도 밖을 나서면 자유라- 철잃고 때늦게 핀 꽃도 있답니다.


가을 여미시라 몇컷 올려 드립니다.

늦은 시간으로 부터 해방되시고
어야~ 자네 뭐한가?(술고프신 쌤 목소리)기다리겠습니다

하하

 

 

해의 기울기 65도 / 빛의 양 70% 일때 - 그녀석에게선 추위를 보질 못했다.

 요녀석은 추운 듯 햇다

 아 ~ 며칠만이라도 따뜻함을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 꼬오~~

 이걸 어쩌나 절반은 남았는데.....

 못다피여 서러운데.... 벌 녀석은 우는 어린아이 젖 달라는 심정인가 ㅠㅠ

 오데코롱민트는 그래도 맵시를 뽑내고 있다.

 수국은 이렇게.....

 꺽인 금잔화도 마지막 빛을 세상에 내어주고 있다

 빛의 예술 !!  모처럼 역광으로 샷을 ....

 쫑긋 세우시나 ? 바람의 전설이라도 들을 요량이신가? 뒷 배경은 소나무 숲입니다.

 선생님 이제 저도 퇴근요 !!  바이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