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물매화 나들이(2010/09/16일)
"평창 물매화 나들이(2010/09/16일)"
인간에게 있어서
이 세상에 있는 어떤 길보다 자기 자신에게로 통하는 길만큼 어려운 일이 없다는 것을 안다
"멀리 보고 있음’과 "가까이 잡아냄’이다.”라고 말한 헤르만 헤세
본다는 것과 존재하는 동질성 위에서 마음에 길을 따라 나섰다.
회사서 왕복 500키로 /6시간 소요 (촬영2시간포함)
한달전에 다녀 온 출사가 사진정리를 못하여 이제서야 꺼내 놓는다.
그도 철이 지나면 안 어울릴거 같아서
좀더 솔직하자면 어떤 얘기거리(스토리텔링)가 마음을 닫아 놓은 것이리라.
날씨가 쌀쌀해지려고 하니 자꾸 그곳이 생각나서 폴더를 열고 몇 컷을 올려 본다.
올해만큼 비가 많이 온 여름도 없었으리라 그래서 비갠뒤 하늘은 맑다.
이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면 물매화가 많던 곳인데 수해로 하천이 정비가 되어 버려 아쉬웠다.
이슬이 걷히기전 처음 만난 녀석이다 /.수술도 은구술이라 이슬과 어울려 더 이쁘다
붉은개체(립스틱 물매화라고) 가 더 이쁜데 올해는 보기가 여간 힘들었다.
씻긴 골짜기에 까까스로 남이 있는 녀석의 자태가 곱다.
솔체의 야무진 입이 물매화 틈에 나를 반긴다
시간이 흐를수록 빛이 내려와 마음만 바쁘다. 바운스컨트롤이 필요할 때다.
그래서 출사는 동행이 있어야 하는데 난 혼자가 좋다. 누군가 따라와 준다면 횡재이지만서도...
물 빛에 어름이 드뎌 물매화를 튕겨낸다. 지금도 그 시원한 계곡 물소리는 가슴을 삭힌다.
이 가느다란 줄기에 저리 많이 피면 어쩌자고 ...
줄기는 아랑곳 않고 오직 자기만이 교태로다.
어쩌겠는가 ? 때를 놓치면 일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고
아무 곳에서나 아무렇게 피지 않고 나름 온 힘을 다하였을 것이므로....
그래서 저 꽃술을 보라 그려 놓지도 못할 자연.꽃의 신비를 ..빛이 튀견낸다 ,조화로움을...
이 넉넉한 빛의 순화속에 내몸 하루라도 맡겨 봤으면 ..바짝 타는 즐거움 결코 가볍지 않은 존재일텐데
이 싱그러움은 무처먹고 싶다는 ..갑자기 허기를 느끼며 ,..꽃향기는 하늘로 솟고 ,내몸에 향수로 기어들고
까실쑥부쟁이는 벼랑 난간에 기대어 어서오시라....그러고 보니 구면이다
이런 녀석을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어찌 꼬았을꼬오?
저 멀리 그늘진 숲속엔 참취가
은분취다.
하. 작년엔 참 담기 힘들었던 기억 / 용케도 숲속에 있는 녀석을 발견했다.
병아리풀이다. 닭의 목 아랫쪽을 닮은 형상인데...
.
요녀석이 이리저리 따라 다닌다. 토끼풀 ?
각시취 만개전 모습이다. 3번째 꽃가지까지 날아와 포즈를 .더듬이가 정말 길었다.
이건 무엇? 거미줄에 이슬이 갇혔다.
나도송이풀이다
나비나물 ? 비진도콩이다.
나도 처음 듣는데 콩과인것은 확실하나 출사전 사전 공부중에 자생지가 거기라서 비진도콩으로 우선.찜
곱슬머리 대가 산비장이다.
요녀석은 현장에서도 여기저기 많이 따라 다니더니 웹에서도 불쑥불쑥 당황케 하구나.ㅎ
더 한번 뽑내시려구 ? 그러게나 하하
에델바이스/왜솜다리다.
이녀석의 작은 폭포 배경도 굳 !!
절굿대다.
꽃이 지면 이리 되고 더 있으면 자주빛 밤송이 정도로 변한다 /참고로 작년사진을 델꼬왔다.
산속에서 이녀석을 만나면 무슨 구술이 빛나고 있는것 같다.
진범이다/ 진짜범인 ?
이 넝쿨의 끝에서 묘기라도 하 듯 / 뒷 배경은 얼메나 좋은지
거 속에도 빛이 스며들어 투영으로 보인다. 얼마나 벌은 속을 태울꼬...
속을 다 보여도 애가 타는 우리들도 있지 않은가...꽃처럼 말이다.
기대했던 물매화 보다는 다른 꽃들을 다양한 모습으로 담아와 위안 받은 출사였다.
또 그곳은
일년후 가을 시작전, 여름 끝에서 나를 기다릴 것이다.
나의 향수가 향기 나지 않게 꽃처럼
.
.
일년후 더 꽃이 되어서 가야 할텐데
차카게 살아야쥐...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