旅行 길(1)...여름날의 소경 두물머리
나무가 바람에게 - 데이비드 매캔(1944~ )
나무가 속삭이네.
바람아 내게 오라.
잎새며 가지들 가득
내 몸을 감싸다오.
내 가슴 깊은 데 살랑이는
그대 슬픔이 내 울음 되도록
...................................................................................................................................................................................
旅行 길(1)...여름날의 소경 두물머리
바람이고자,구름이고자 했던 여름날의 끝자락에서 짬을 내었다.
천재일우라 해야겠다.그만큼 올 여름은 시간 내기가 어려웠으니 말이다.
오늘은
휴식이며,여행이며,충전이 되어 일상에 다시 서고 싶음의 약속 첫날이다
긴 출장길도 혼자가 더 좋았고, 혼자 였으면 하는 여행길 ...하늘도 구름과 비로
나를 염려하여 동행 하니 그도 감사하며 떠난다
.
.
잠시 기다림이 있기에 카메라를 꺼내어 회나무꽃을 담았다.
콩과식물은 꽃모양이 다 비슷하다.렌즈를 통해 본 하늘빛이 마음에 들었다.
간혹 꽃을 담으려다 저 빛에 마음이 홀려 촛점이 흐릴때가 여러번이다.
두물머리 풍경이다.
양평군 양수리에 위치한 '두물머리'는 남한강의 물과 북한강의 물, 두 물줄기가 합쳐져서
한강의 머리가 된다는 데서 유래했는데 양수리(兩水里)의 우리말 이름이다.
그러니까 양쪽에서 흐르는 물이 합한곳이다.
고목도 세월에 넋을 놓고 , 흐르는 강을 따라 수백년쯤...그리 됬을 것이다.나에겐 두서너번쭘이지만
해마다 피는 꽃이지만 늘 그자리에 ...홀로 핀다는 것도 서러운 일일것이다 .
그래서 난 널 비비추라 아니하고 오늘 만큼은 고화孤花라고 부르고 싶다.
님그리워 쌓음일까?님 기다림일까? 둘다 마찬가지 시간죽이기....
북한강 지류는 강아지풀이다 / 해뜨기전 새벽녁이면 네 모습은 더 이뻐겠다. 강아지 풀아
남한강 지류는 비비추가 / 그래도 꽃 한송이 더 남아 일주일은 님그리워 하겠으니...서럽도다
두물머리에는 수명이 400년이 넘은 '도당 할아버지'라고 불리는 느티나무가 있다.
그 옆에는 '도당 할머니'도 있었는데 70년대 초에 수몰되었다고 한다.
저만치 피어있는 흰어리연도 비도 싫지 않음이다 /올 여름 얼마나 더웠으면....
한적함의 여유로운 길이다. 내 마음도 이 길위에서 퍼질러 앉고 ....
연꽃도 , 강아지풀도 하늘로 솟고 ,나의 미소도 솟고....
솟음은 웃음이 되어 비로 내려 앉고, 마음을 적시고 , 적시어 오는 마음 불이 되고....
눈물만이 마음을 적시는게 아니라 웃음도 마음을 적신다는 사실을 알고.....
연꽃의 그늘 밑에 숨어서핀 노오란 네녀석의 소심함
하늘을 날으는 백련은 누굴 닮아 배짱인가?
론다케이(수련일종)는 능소화와 무슨 얘길?
붉은 수련은 더 붉고 / 가시연꽃처럼 수련잎에 가시가 궁금하다
왕개구리 눈 ? 아니면 청개구리 눈 ?
내속도 저만큼 고왔으면 ... 욕심을 버리란다. 누가 ? 나일것이다.
두물머리 삶이다.초창기엔 농민을 이주 시켜서 유기농 농사를 지으라 지원도 하고 했었는데
이젠 환경오염의 주된 원인이라며 나가라 한단다.
그들의 삶은 보이는 풍경이 아니라 이렇게 감춰진 삶이다.
탈곡기다. 무엇에 쓰이는 물건인지 다 아실거구
하 ~ 요녀석들도 키운다. 반가움이다.어릴땐 저 녀석들이 얼마나 컸던지 기억으론 부리가 내 얼굴을 쪼았던 ㅋㅋ
그 시절 내 안에 있던 추억으로 ....
갈대도 억새도 아닌 아래 두녀석들은 뭘까?
두물머리에 존재한 녀석들을 담아 보았다.
론다케이의 다양한 포즈
물달개비
여뀌
보풀
어라 같은종으로 담았는데 다르네 이녀석 달개비 ?
또 구름에 비 실어 가듯
다음 여행길로 옥수수 입에 물고 , 양수대교를 미끄러져 나간다.
두개의 이정표는 다음을 기약하고. 내비게이터엔 인제,홍천이라고
가는 길엔 화양강변이 그림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