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10. 8. 23. 12:04

국화 이야기

국(菊)·구화라고도 한다. 국화는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하며, 많은 원예 품종이 있다.
높이 1m 정도로 줄기 밑부분이 목질화하며, 잎은 어긋나고 깃꼴로 갈라진다.
꽃은 두상화로 줄기 끝에 피는데 가운데는 관상화, 주변부는 설상화이다.
설상화는 암술만 가진 단성화이고 관상화는 암·수술을 모두 가진 양성화이다.

꽃은 노란색·흰색·빨간색·보라색 등 품종에 따라 다양하고 크기나 모양도 품종에 따라 다르다.
꽃의 지름에 따라 18cm 이상인 것을 대륜, 9cm 이상인 것을 중륜, 그 이하인 것을 소륜이라 하며
꽃잎의 형태에 따라 품종을 분류하기도 한다.

 

@@@@ 역사

국화는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중 가장 역사가 오랜 꽃이며, 사군자의 하나로 귀히 여겨왔다.
중국 원산이라고 하나, 그 조상은 현재 한국에서도 자생하는 감국이라는 설, 산국과 뇌향국화와의 교잡설,
감국과 산구절초와의 교잡설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재배를 시작한 시기는 당대(唐代) 이전으로 추정된다.

 

@@@@  야생국화

국화속(Chrysanthemum)은 보통 여러해살이풀로 줄기가 다소 목질화하고 겨울이면 줄기가 말라죽으며 뿌리로 월동한다.
꽃은 두상화로 가을에 피는데 설상화와 관상화로 되며, 지름은 작은 것이 1cm, 큰 것은 3∼5cm이다.

현재 한국의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야생 국화속으로, 산국(C. boreale)은 산과 들에서 자라며,
줄기는 높이 1∼1.5cm이고 위쪽에서 가지를 많이 치며 흰 털이 난다. 10∼11월에 가지 끝에서 두상화가 많이 피는데,
 지름 1.5cm 정도이고 설상화는 노란색이다.

 

감국(C. indicum)은 산국과 비슷하나 꽃이 좀 커서 지름 2.5cm 정도이다. 뇌향국화(C. makinoi)는
양지바른 산지에서 자라며, 높이 40∼80cm이고 잎에서 향기가 난다. 10∼11월에 흰색 설상화와 노란색 관상화로 된
 두상화가 가지 끝에 여럿 핀다. 두상화는 지름 3∼5cm이다.

산구절초(C. zawadskii)는 산과 들에서 자라며, 높이 10∼60cm이다.
두상화는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1개씩 피며 지름 3∼6cm이고, 꽃은 보통 흰색이지만 붉은빛이 도는 것도 있다.

갯국화(C. pacificum)는 바닷가에서 자라며 높이 30∼40cm이고, 10∼11월에
노란색의 작은 두상화가 가지 끝에 모여 핀다.

 

@@@@ 분류

재배 국화는 꽃송이의 크기에 따라서 대국(大菊)·중국(中菊)·소국(小菊)으로 나누며,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추국(秋菊)·동국(冬菊)·하국(夏菊) 등으로 나눈다.
대국은 꽃의 지름이 18cm 이상 되는 것으로 흔히 재배하는 종류이며,
중국은 꽃의 지름이 9∼18cm, 소국은 꽃의 지름이 9cm 미만의 것을 말한다.
소국은 꽃잎의 형태도 여러 가지이고, 꽃색도 다양해서 현애작이나 분재작으로 적당하다.

 

꽃이 피는 시기에 의한 분류는 주로 절화용 품종에 적용하는데 자연조건에서

추국은 10~11월,
동국은 12월 이후, 하국은 5~6월에 꽃이 핀다.
단 하국은 낮밤의 길이에 관계없이 온도만 알맞으면 언제든지 꽃이 피므로 전조재배에 유리하다.

 

@@@@ 민속과상징

《양화소록》에 국화는 고려 충숙왕 때 전래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 때 국화에 대한 중국의 문화적 인식과 관념도 그대로 전해졌다.
국화, 특히 황국(黃菊)은 신비한 영약으로 이를 달여 마시면 장수한다고 믿어 왔으며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환갑·진갑 등의 헌화로도 사용하였다. 예로부터 중양절에 국화주를 마시면 무병장수한다고 하였는데
고려가요 《동동》의 9월령에 언급된 것으로 보아 그 역사는 오래되었다.

또한 백국(白菊)의 즙을 넣은 선약을 일정(日精)이라 하여 불로장수약으로 여겼다.
매화·난초·대나무와 함께 사군자의 하나로 고고한 기품과 절개를 지키는 군자에 비겼으며,
일찍이 도연명(陶淵明)이 국화를 예찬한 데서 군자와 국화는 불가분의 관계가 되었다.

유교적 관념에 비추어 볼 때 국화는 의(義)를 지켜 꺾이지 않는 선비정신과 일치하는데,
은일화(隱逸花)라 하여 속세를 떠나 숨어 사는 은자(隱者)에 비유하였다.
불교에서는 만물이 나고 죽는 것을 색(色)이 곧 공(空)인 이치로 인식하듯이,
국화도 그러한 의미의 지시물로 생각하였다.

 

 
 
<산국과 감국의 차이>

1. 꽃 : 산국은 가지끝에 총총히 달리고 꽃잎이 꽃판보다 짧다.
        감국은 잔가지 끝에 한 두개씩달리고 꽃잎이 꽃판보다 길다.
2.줄기: 산국은 줄기가 녹색이지만
        감국은 줄기가 붉은 빛이 돕니다.
3. 가지치기  : 산국은 중간부터 많은 가지를 내지만
               감국은 아래쪽에서 가지를 친다.
4. 잎 : 산국은 전체가 둥근 편이지만 감국은 긴 편이다. 잎의 색깔도 산국은 연녹 내지 녹색이지만
        감국은 짙은 녹색이다.
5. 버릇 : 산국은 곧추서지만 감국은 대부분 비스듬히 누운 자세이다.
          감국은 잎겨드랑이에서 가지를 내고 꽃을 피운다.
          그리고 산국은 양지를 좋아하지만 감국은 반그늘에서 많이 보인다.

6. 술을 담거나 차를 끓이는 것은 감국이고 산국은 독이 있다.
    들국화하면 국화과를 통틀어서 들국화라 하지만 좁게는 산국과 감국이 들국화이다. 


@@@우리 산하(山河)의 아름다운 가을 들국화(감국,산국,구절초,쑥부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