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10. 7. 18. 17:53

 

                                                                                             Photo by Apple / 해남 대흥사 선방에서

 

남남16 /조병화

 

영원무궁, 삭지 않는 시간 속에서
삭는 이 존재의 세계
너와 나는
나날이 삭아가는 인간의 목숨으로
그 衰殘을 노래한다

아, 지금 지구는 사람의 번식으로 망가져 가는
꽃밭
인간 사막에 떠도는 공적한 시간이여
내가 찾는 곳에 넌 없다

어디선지 정살하는 벌레소리
찌,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