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10. 3. 20. 12:35

 
●노루귀 전설

옛날,산골에 함평 이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집이 무척이나 가난해, 나무를 해서 팔아 겨우 연명하였습니다.
하루는 산에서 나무를 하고 있노라니까, 커다란 노루 한마리가 달려와,

그가 해놓은 나무더미 속으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그러자 조금 후에 포수가 헐레벌떡 뛰어와,
노루 한 마리가 도망가는 것을 보지 못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시치미를 뚝 떼고 모른다고 했지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노루는,

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듯 머리를 끄덕이더니, 그의 옷자락을 물고 자꾸 끌었습니다.
이상한 일도 다 있다 싶어 그가 따라 가니까,
산중턱에 이르러 노루는 멈춰서서 한 자리를 앞발로 치다가는 드러눕는 시늉을 해보이는게 아닌가요.

그 모습을 한참 바라보던 그는 마침내 그 뜻을 짐작했습니다.  "아, 이 자리가 명당이라는 뜻이구나."
는 그곳에 표시를 해 두었다가 부모가 돌아가시자, 그 자리에 묘를 썼습니다.

과연 그후로 그의 자손들이 번창했음은 물론이요, 그 가문에서 많은 공신이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함평 이씨가 노루를 만난 이 고개를 '노루고개'라 불렀다는...

 ●노루귀는 어린잎이 노루의 귀처럼 보인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큰 노루귀(섬노루귀)의 경우 잎에 털이 아주 많고 크기가 크며 꽃은 귀 모양이다.

 

 

 

 

 

 

 

 

 

● 노루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Hepatica asiatica
분류  미나리아재비과
분포지역  한국(전지역)·중국\·헤이룽강 등지
서식장소  산의 나무 밑
 
산의 나무 밑에서 자란다. 뿌리줄기가 비스듬히 자라고 마디가 많으며 검은색의 잔뿌리가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3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잎은 달걀 모양이고 끝이 뭉뚝하며 뒷면에 솜털이 많이 난다. 잎몸 길이 5cm 정도,
잎자루 길이 약 25cm이다.

4월에 흰색 또는 연한 붉은색 꽃이 피는데 잎보다 먼저 긴 꽃대 위에 1개씩 붙는다.
꽃 지름은 약 1.5cm이다. 총포는 3개로 녹색이고 흰 털이 빽빽이 난다.
꽃잎은 없고 꽃잎 모양의 꽃받침이 6∼8개 있다. 꽃받침은 대부분 연한 자줏빛이며 수술과 암술이 여러 개 있다.
열매는 수과로서 털이 나며 6월에 총포에 싸여 익는다.

봄에 어린 잎을 나물로 먹으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민간에서는 8∼9월에 포기째 채취하여 두통과 장 질환에 약으로 쓴다.
한국(전지역)·중국·헤이룽강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