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속에서 ~~!! ]/野生花 출사記

복수초 福壽草 20100304

애-플 2010. 3. 5. 15:48

 ● 겨우내 지루함이란 어찌 말로다 할 수 있을까 싶지만 바꿔 말하면 봄의 기다림이다.

     더 분명한것은 꽃의 기다림이다.

     한해를 열어 기쁨을 주는 꽃! 첫출사를  복수초로 정하여 길을 잡았다.

     정월초부터 간가히 올라오는 꽃을 보며 길을 잡지 못하였다. 그래도 복수초는 얼음새꽃이라 눈과 얼음사이에서 포즈를 취한

     모델로 잡아야 하는데 그게 그리 쉬운일이 아니라서/근데 엇그제 서울은 비가 오는데 거긴 눈이라는 일기예보로 무작정

      나섰는데 도착하니 산간지방만 눈이요...복수초 군락지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 우중雨中에서 첫대면이다. 바위틈에서 얼굴을 붉힌다.

 ●↓ 등불이라도 밝히려는 듯....

 

 ●↓ 빗방울이 거세도 오직 피우려는 의지는 인간보다도 더 강하여 ...

 ●↓ 갑작스런 비 때문에 피우는 순서를 잊은 듯 / 아마도 꽃받침을 먼저 펼치려다 추워서 다시 오무리는 듯 .몹쓸비 ㅠㅠ

 ●↓ 용케도 요녀석은 비를 피하여 펼쳐보이려 애를 쓴다. 해가 보이면  기재개를 펴듯 활짝 만개 할것이다.

 ●↓ 지나는 길에 차안에서 찰칵!  횡성 어느 부근쯤 될것이다. 눈은 계속 내리고....

 ●↓복수초를 북한에서는 복풀,금잔金盞같다 하여 생약명으로  측금잔화라고 하는데 잔盞이 잔잔이니 빗물을 담고 있다.

     물에 잠긴 꽃수술이 뉘여있다.

 ●↓ 담고 있던 빗물 무게에 못이겨 이리저리 기울어 쏟아 부어내고 ....측은하고 안타깝고 ...

 ●↓ 그래도 간혹 나무 등궐이나 가지틈에서는 그에 도도함을 뽐내면서...

 ●↓요렇케 가족처럼 옹기종기 먼데서 온신 손님을 마중이라도 하듯 포즈를 취해주면 ..나도 웃어주고..

 ●↓ 복수초는 빛을 저장(?)해서 온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겨울철에 수정을 도와줄 매개자를 위한 배려다.
       매개자는 눈 밭에서 따뜻한 난로(?)를 찾아 날아든다고 알려졌다.

       비만 개이면 요녀석은 나 보란 듯 활짝 개화 할것이다.

 ●↓ 요녀석은 꿩의바람꽃과 같은 포즈를....비를 피하다 보니 이런 자세를..절로 웃음이 나왔다.

 ●↓복수초는 福壽草라고 한자로 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옛부터 귀한 대접을 받은 꽃인데. 복수초 체면이고 뭐고 ㅎㅎ 낙엽을 우비삼아

 ●↓복수초도 종류가 많은데 여기 복수초는 가지복수초란다 -원줄기가 가지를 치면서 꽃이 두개 이상 달린다 하여 그리 부른다고

      아래 사진에서도 확인이 가능 합니다.

 ●↓ 비가 약해지자 송긍송글 빗방울을 털어내며 서로 피우려는 아우성이 들리는 듯 하였다.

복수초는

눈속에 핀다하여 - 설련화雪蓮花
눈과 얼음사이에서 핀다하여 - 눈색이꽃,얼음새꽃
땅위에 꽃만 불쑥하여 - 땅꽃
북한에서는 복풀,금잔金盞같다 하여 생약명은 - 측금잔화
새해 설말을 맞이하여 핀다하여 - 원일화元日花라는 여러가지 이름이 있다.

비록 만개한 복수초는 빗속에서 다 꺽여 좋은 그림이 없었으나 / 눈속이 아니어도 빗속에서 더 생명력을 키우려는 녀석들은

한동안 내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내년 눈속에서 만날때까지........ 즐건출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