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10. 1. 27. 17:54

 

 

" 아침"  / 윤동주

 

휙,휙,휙
쇠꼬리가 부드러운 채찍질로
어둠을 쫓아,
캄,캄, 어둠이 깊다 밝은오,

이제 이 동리洞里의 아침이
풀살 오른 소엉덩이처럼 푸르오
이 동리 콩죽 먹은 사람들이
땀물을 뿌려 이 여름을 길렀오.

잎,잎 풀잎마다 땀방울이 맺혔오
구김살 없는 이 아침을
심호흡하오 또 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