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속에서 ~~!!]/생각만들기-노트

커뮤니케이션 혁명과 세대차

애-플 2010. 1. 18. 10:35

뉴욕타임스(NYT)가 10일 선데이판을 통해 불과 몇년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신기술이 순식간에 확산되는 '커뮤니케이션 혁명'이 일상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젠 20대만 돼도 10대에겐 '구식 냄새'가 나는 '미니 세대차'가 발생한다. 퓨 리서치센터의 리 레이니(Rainie) 이사는 "대학생들은 고등학생 동생들이 하는 것을 보고 머리를 긁적이고, 고등학생들은 더 밑에 있는 동생들을 보며 머리를 긁적인다"고 했다.
 
'20대만 돼도 "舊式" 소리듣는 시대' 중에서 (조선일보, 2010.1.12)
 
얼마전에 교회에서 중등부 교사로 봉사하는 지인에게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요즘 중학생 아이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그 친구들이 '외계인'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40대인 그가 10대들에게 '세대차이'를 느끼는 것은 당연할 겁니다. 뉴욕타임즈가 "대학생들은 고등학생 동생들이 하는 것을 보고 머리를 긁적이고, 고등학생들은 더 밑에 있는 동생들을 보며 머리를 긁적인다"고 표현할 정도이니까요.
 
세대차이는 오래전부터 항상 존재해왔지만 최근에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기술발달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혁명' 때문입니다. 제 아이가 얼마전부터 아마존의 킨들 같은 e북을 사달라고 말하더군요. 그 아이에게 '책'은 꼭 '종이'여야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니 더 어린 아이들에게는 '책'의 개념 자체가 앞으로 달라질 겁니다.
 
뉴욕타임즈가 보도한 캘리포니아주립대의 래리 로젠(Rosen) 심리학 교수의 말이 흥미롭습니다. 1980년대에 태어난 '넷 세대(Net Generation)'와 1990~2000년대에 태어난 '아이 세대(I Generation)'. 그들 간의 '세대차'는 이렇습니다.
"'넷 세대'는 전화통화를 하루 2시간정도 하고 여전히 이메일을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아이 세대'는 텍스팅을 더 많이 하고 텔레비전을 덜 보며 인스턴트 메신저로 소통한다." 저는 그나마 넷 세대와 비슷하군요.
 
로젠 교수의 멀티태스킹 관련 연구결과도 눈길이 갑니다. "16~18세는 TV를 보면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인스턴트 메신저를 하며, 페이스북을 검색하는 등 평균 7가지 작업을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20대는 6가지, 30대는 5.5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다."
 
기술발달이 빨라질 수록 '세대차'도 마찬가지로 더욱 가속화될 겁니다. 현명하게 세대차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서로의 장점을 취하려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구세대쪽은 신세대쪽의 '신기술'을, 신세대쪽 구세대쪽의 '집중력'을 인정하고 배워가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