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속에서 ~~!!]/시가 있는 아침
즉흥시’-김형영(1944∼ )
애-플
2009. 11. 12. 09:27
즉흥시’-김형영(1944∼ )
당신이 쓰는 시는
아침마다 새로 피는 꽃,
그 꽃에 취해
말문 닫아걸고
나는 밤새도록
당신이 꾸는 꿈에 마음 부풀어
어느새 텅 빈 부자,
알몸으로 눈 뜨는
알토란같은 알부자!
하느님 영성 깃든 자연과 더불어 살며 시를 쓰니 몸과 마음 한결 여유롭고 시들도 자신을 닮아간다는 시인. 신작 시집 펴내 부쳐왔네요. 펼쳐보니 시가 있는 아침 독자분들께 올리기에 딱 좋은 알토란 같은 이 시 눈에 꽉 차네요. 그렇지요. 좋은 시 읽는 아침 마음은 어느새 텅 빈 부자 되지요. 거추장스럽고 추잡한 현실 맑히는 알몸의 알부자 되지 않나요. <이경철·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