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만난 물매화
***작은 그리움이라도 내가 되어 오늘이 즐거울 수 있다면 난 그저 떠나고 싶다.
산과 들과 그리고 눈이 내리면 바다로....
늙어가는 세월이 씁쓸하다고 거울은 아침마다 말하지만
마음속의 거울은 항시 설레고 두려움이다. 오늘은 어떤 녀석이 날 기다려줄까?
세간에는 립스틱을 바르고 기다려준다는 "물매화" 오늘은 그를 만나러 떠났다.
아침 6시에 집을 나섰다. 나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벌써 오늘을 일으킨다.
항시 느끼지만 새벽은 공기도, 부지런한 일상의 시작됨속에 나도 낑겨있다는 것에 좋다.
출근 시간이 시작되기전 서울을 벗어나야 한다. 오후3시쯤은 되돌아와야 할 약속도.... 왕복 400키로 이상은 될텐데..평창을 지나 진부로 가는 어느 골짜기에 있다.머가 ? 물매화말이다. ↓● 고도가 높고 깊은 산 -아무도 없는 맑은 공기 숲이라서 좋다. 부스럭 소리. 약간 무서움 산짐승 ? 이땐 머리끝이 서고 등골이 오싹 (머 누군 이런 긴장이 건강에 조타고) 아저씨두분이 먼저 와 있다.
↓● 개울가에 있는 녀석을 -산과 숲이 다르듯 꽃밭에 꽃과 야생화도 다르다. 그 엣지스러움에....
↓● 지친건가 ?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 손님 맞이 트위스트? 아무래도 난 네가 좋다.
↓●이제 피려는 봉우리 = 물가를 향해 누워 있다
↓● 혹 우린 꽃을 보되 꽃향기를 못 맡는 나일지도 몰라 .
오늘은 느리게 가보자.
↓● 바람결도 ...
아니 풀벌레소리에도 한눈 팔지 않고 오직 네 향기에만.....
↓● 왜 곱게 자라지 않고 꼬았을꼬?
사정이 있는거지 .....너만 아는....자연을 믿게 하는 너다.
↓● 저건 고독이요 외로움이요 홀로 이겨냄이다.
우리 인생도 어쩜 보일듯 말듯 ......그리산다.
↓● 연녹색 구슬은 헛수술이고요,
립스틱이라 말하는 입모양(5개)벌어지면 =오른쪽에 까만점으로 젖혀지고
= 그 안에 씨방이 보여지는데 그와 따라서 꽃잎을 받치고 있는 꽃받침이(연녹색잎)꽃잎 사이로 나오니
첨 보는 사람은 변이종이라 우기기도 하니..................난 그저 꽃만봐
↓●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달도 차면 기우나니라 그랬어 노래가....그래도 널 보내기 싫은 물매화
↓● 우리는 하나라고 건배를 외치지만 등하나 기댈 곳 조차 없는 생각으로
나는 술잔에 떠있는 한 개 섬이다.라고 장사익님은 노랫말에그랬다....
마른 나뭇잎에 기대어 핀 물매화 넌 섬이 아니다.
↓●풀밭.. 은하수 숨결처럼 조용히 흐르는 냇가..........
솔솔타는 는 물매화향 여기서 염소 한마리 길렀으면 ..........염소 살돈이 없다.
나그네는 ....
↓●바람결도 아니 풀벌레소리에도 한눈 팔지 않고 오직 네 향기에만...
방랑여운 =연기처럼 구름처럼 살순없을까?......고혹적이다 .
이말이 어울릴 듯
↓● 뒷쪽에서 담았다, 길가에서 누굴 마중이라도할 듯...한낮에 맑음이다.
깨끗함이기도 하다. 꽃처럼.
↓● 바람이 모여들고 꽃향이 퍼지고 이런게 ‘맑은 가난"일까= 꽃만이 갖는 ....
이럴땐 벌이라도 날아와야
↓●벌한마리 날아와 준다면-소원을 말해봐 -허걱 들어 준다니 ......
난 차칸가부다.
↓● 요녀석 벌은 30분넘게 나랑 놀자며 모델이 되주었다.
시간 나면 다른꽃을 올릴때 이넘이 보일거다.
오늘은 물매화 시리즈로 ....
↓● 아름답게 수줍어하고 넘치도록 기뻐하시라...........
꽃을 몰라도 그 향기 거기 있으니....
↓●라이너마리어 릴켈의 시가 생각난다.
가을날 = 주여, 때가 왔습니다. (중략)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십시오....
기도 하고픈 그림이다.
↓● 저 가을 하늘엔 뭐가 있을까?
봄에는 봄 옷 사야 하고,여름에는 여름옷 , 가을엔 가을옷, 겨울엔
겨울옷을 사야 한다. 그렇게 일년치 옷을 사야 하고,....
사지 않아도 되는 꽃과 향기 그곳엔그 전부가 있었다.
.이젠 집으로 가자 내 일상이 있는 서울로 ...
그리고 내년 이맘때 다시오마 새치 몇가닥 더 길어서.....
↓● 인생은 퍼즐 ? 무엇으로 보일까 ?
↓● 에고 ~~그 좋다던...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횡성한우도 못 먹고 왔다.
시간때문에 .....그래도 넘 많이 놀아준 물매화가 밤새 아른 거렸다.
내 맘을 얼마나 씻겨 냈을꼬오......
그 맑음으로 ....
그 향으로 나를 덮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