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속에서 ~~!! ]/野生花 출사記

그렇게 만난 물매화

애-플 2009. 9. 17. 19:53

 

 

***작은 그리움이라도 내가 되어 오늘이 즐거울 수 있다면 난 그저 떠나고 싶다.

 

산과 들과 그리고 눈이 내리면 바다로....
늙어가는 세월이 씁쓸하다고 거울은 아침마다 말하지만
마음속의 거울은 항시 설레고 두려움이다. 오늘은 어떤 녀석이 날 기다려줄까?

세간에는  립스틱을 바르고 기다려준다는  "물매화" 오늘은 그를  만나러 떠났다.

 

아침 6시에 집을 나섰다. 나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벌써 오늘을 일으킨다.

항시 느끼지만 새벽은 공기도, 부지런한 일상의 시작됨속에 나도 낑겨있다는 것에 좋다.

                 출근 시간이 시작되기전 서울을 벗어나야 한다. 오후3시쯤은 되돌아와야 할 약속도....

왕복 400키로 이상은  될텐데..평창을 지나  진부로 가는 어느 골짜기에 있다.머가 ? 물매화말이다.

 

↓● 고도가 높고 깊은 산 -아무도 없는 맑은 공기 숲이라서 좋다.

부스럭 소리. 약간 무서움 산짐승 ?

 

                        이땐 머리끝이 서고 등골이 오싹 (머 누군 이런 긴장이 건강에 조타고)  아저씨두분이 먼저 와 있다.

 

 

 

 

↓● 개울가에 있는 녀석을

-산과 숲이 다르듯 꽃밭에 꽃과 야생화도 다르다.

그 엣지스러움에....

 

 

 

 ↓● 지친건가 ?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 손님 맞이 트위스트? 아무래도 난 네가 좋다.

 

 

 ↓●이제 피려는 봉우리 = 물가를 향해 누워 있다

 

 

 ↓● 혹 우린 꽃을 보되 꽃향기를 못 맡는 나일지도 몰라 .

오늘은 느리게 가보자.

 

 

 ↓● 바람결도 ...

아니 풀벌레소리에도 한눈 팔지 않고 오직 네 향기에만.....

 

 

↓● 왜 곱게 자라지 않고 꼬았을꼬?

사정이 있는거지 .....너만 아는....자연을 믿게 하는 너다.

 

 

 ↓● 저건 고독이요 외로움이요 홀로 이겨냄이다.

우리 인생도 어쩜 보일듯 말듯 ......그리산다.

 

 

 

 ↓● 연녹색 구슬은 헛수술이고요,

립스틱이라 말하는 입모양(5개)벌어지면 =오른쪽에 까만점으로 젖혀지고

      = 그 안에 씨방이 보여지는데 그와 따라서 꽃잎을 받치고 있는 꽃받침이(연녹색잎)꽃잎 사이로 나오니

        첨 보는 사람은 변이종이라 우기기도 하니..................난 그저 꽃만봐

 

 

 

 ↓●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달도 차면 기우나니라 그랬어 노래가....그래도 널 보내기 싫은 물매화

 

 

 

 ↓● 우리는 하나라고 건배를 외치지만 등하나 기댈 곳 조차  없는 생각으로

나는 술잔에 떠있는 한 개  섬이다.라고 장사익님은 노랫말에그랬다....

 

마른 나뭇잎에 기대어 핀 물매화 넌 섬이 아니다.

 

 

 

 ↓●풀밭.. 은하수 숨결처럼 조용히 흐르는 냇가..........
  솔솔타는 는 물매화향 여기서 염소 한마리 길렀으면 ..........염소 살돈이 없다.

나그네는 ....

 

 

 ↓●바람결도 아니 풀벌레소리에도 한눈 팔지 않고 오직 네 향기에만...
    방랑여운 =연기처럼 구름처럼 살순없을까?......고혹적이다 .

이말이 어울릴 듯

 

 

 

↓● 뒷쪽에서 담았다, 길가에서 누굴 마중이라도할 듯...한낮에 맑음이다.

깨끗함이기도 하다. 꽃처럼.

 

 

↓●  바람이 모여들고 꽃향이 퍼지고 이런게 ‘맑은 가난"일까= 꽃만이 갖는 ....

이럴땐 벌이라도 날아와야

 

 ↓●벌한마리 날아와 준다면-소원을 말해봐 -허걱 들어 준다니 ......

난 차칸가부다.

 

 

 

 ↓● 요녀석 벌은 30분넘게 나랑 놀자며 모델이 되주었다.

시간 나면 다른꽃을 올릴때 이넘이 보일거다.

       오늘은 물매화 시리즈로 ....

 

 

 ↓● 아름답게 수줍어하고 넘치도록 기뻐하시라...........

꽃을 몰라도 그 향기 거기 있으니....

 

 

 ↓●라이너마리어 릴켈의 시가 생각난다.

가을날 = 주여, 때가 왔습니다. (중략)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십시오....

기도 하고픈 그림이다.


 

 ↓● 저 가을 하늘엔 뭐가 있을까?

봄에는 봄 옷 사야 하고,여름에는 여름옷 , 가을엔 가을옷, 겨울엔

      겨울옷을 사야 한다. 그렇게 일년치 옷을 사야 하고,....

      사지 않아도 되는 꽃과 향기 그곳엔그 전부가 있었다.

 

  .이젠 집으로 가자 내 일상이 있는 서울로 ...

그리고 내년 이맘때 다시오마 새치 몇가닥 더 길어서.....

 

 

 

 ↓● 인생은 퍼즐 ?  무엇으로 보일까 ?

 

 

 ↓● 에고 ~~그 좋다던...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횡성한우도 못 먹고 왔다.

   시간때문에 .....그래도 넘 많이 놀아준 물매화가 밤새 아른 거렸다.

    내 맘을 얼마나 씻겨 냈을꼬오......

그 맑음으로 ....

그 향으로 나를 덮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