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속에서 ~~!!]/친구들의 答詩
우리들../ 봄날../2007년 1/3일
애-플
2009. 9. 10. 14:58
우리들../ 봄날../2007년 1/3일
사진/애플
머리의 부스름에 휑한 길이 뚫렸을 때에도
날씬한 허리 미처 생각 못하고
책보자기 꼭 메고 다녔을 때에도
고구마와 파래지 질리게 먹었던 그때에도
리의 울림은 한결같은 소나무였지. 열둘...
그 기차를 타지 못해서 우리들의 인생이 달라졌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 기차 놓쳤기에 추억의 두께가
두껍다고 위로도 해 본다. 열여섯, 스므살...
이상은 현실이 아니듯이
망자의 영혼이라는 별을 보면서
우린 부치지도 못 할 편지를 쓰면서
밤을 세우던 날들을 기억할 것이다. 열 아홉...
탄력을 받아서 더 높이 튕겨지는
공처럼 되고 싶었지만
각만 서린 종이상자처럼
힘없이 쓰러지기도 했었지. 삼 사...
젊어선 청년 빠벨을 닮고 싶었을 것이고
지금에선 어머니 녠꼬처럼 되고 싶은데
늘 외롭게 자신하고 팽팽한 줄다리기도 하지만
언제나 현실의 아군이 승리하지. 지금...
배게속의 메밀껍질들이 우리들의 얼굴에 묻혀서
꾹 참았다 하는 말 '사랑한단다'
웃다가 들킨 말이지만
친구들이 있기에 더 따뜻하고 행복하단다. 우리들...
물론 순조롭게 향해하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친구들의 더러는 배에 물이차서 가는 여정이
순탄치 않았으리라 생각하네.
무언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늦더라도 끈기로 이겨내리라고 믿는다네.